대전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인 하주실업과의 본계약이 무산되면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대전도시공사는 하주실업이 협상만료 기간인 지난 8일 도시공사가 제시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계약아 무산되자 후순위대상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와 협상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대전도시공사는 이날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주)하주실업과 계약 무산과 관련해 간담회를 열었다.
도시공사에 따르면, 하주실업과 롯데가 입점 조건에서 합의를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후순위협상대상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에 협상 통보할 예정이다.
케이피아이에이치와 본계약은 오는 5월 14일에 이뤄진다. 본계약은 1회 한하여 10일 연장할 수 있다.
유영균 사장은 "이번 협상에서는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확약서와 시공사의 책임준공이 키포인트"라며 "사업협약 체결전 사업추진을 담보할 방안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피아이에치가 당초 공모에서 제시한 재무적 투자자와 시공사 등에 변수가 생겼을 수도 있다. 또한 6.13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소재로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
재협상 무산된 후 대책은 있냐는 질문에 유 사장은 "아직 말 할 수 없다"고 답해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주실업이나 케이피아이에이치나 둘다 단독법인으로 별반 다를 게 없다. 케이피아이에이치도 당초 공모했을 때와 상황이 바뀌었을 수도 있는데 도시공사가 소송을 면하려고 후순위대상자 끌어들이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