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방 행정 파행 야기하는 민주당이 내란세력“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대전 서구의회 여야 의원들이 서로를 내란 세력이라 몰아붙이며 정치적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서구의회 여야 의원들은 지난 28일 서구의회 제288회 임시회에서 진행된 구정질문 과정에서 서철모 서구청장의 발언과 태도를 두고 공방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31일 규탄 성명을 통해 “서철모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불법 계엄 옹호 입장을 공개적, 공식적으로 표명했다”며 “행정 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할 의무를 망각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행사장에서 시민에게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냐’며 고성을 지른 것에 대해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며 “이를 다룬 언론에 대해서 '편파 왜곡 보도'라고 따지는 등 시민 비하, 언론 무시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의원들도 성명문을 발표했다.
여당 의원들은 ”국정 파행, 지방 행정 파행을 야기하는 민주당이 내란세력“이라며 ”민주당의 내란 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민주당 구의원들은 주민의 삶을 직접 챙겨야 할 본분은 잊고 정치적 해석에 근거한 내란 동조 몰이, 감정적 언사와 사과 요구 등 정치 프레임을 통한 갈라 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며 "행정 마비를 일삼는 민주당이야말로 내란 세력이 아닌지 스스로 반성하기를 바란다"고 힐난했다.
일각에선 구정질문 자리에서 여야가 서로 정치적 공방에만 몰두하면서 정작 중요한 구정은 뒷전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방의회의 본질은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인데 중앙정치 논쟁이 지방까지 침투하면서 본래 목적이 퇴색되고 있다"며 "의원들이 정쟁을 멈추고 실질적인 정책 논의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