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달콤한 유혹 ‘로맨스 스캠’ 사기꾼 덜미 잡혀
SNS 달콤한 유혹 ‘로맨스 스캠’ 사기꾼 덜미 잡혀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7.07.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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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추가 후 연인처럼 수시로 메시지를 주고받아 결혼까지 약속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연인 행세를 하면서 돈을 가로챈 나이지리아 국적의 일명 '로맨스 스캠'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친해진 후 피해자에게 접근해 통관비 등 명목으로 돈을 송금 받아 가로챈 일명 ‘로맨스 스캠’ 사건 피의자인 나이지리아 국적 A(42, 남) 등 2명을 검거 했다고 26일 밝혔다.

로맨스 스캠은 연인들 사이의 로맨스 또는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알리면서 상대방에게 친밀감을 유도해 돈을 뜯어내는 신종 사기다.

A씨 일당은 지난 4월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또는 시리아 파병 미국 군인 등을 사칭해 피해자와 친밀감을 쌓았다.

이들은 2주간 수시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자신들의 전리품 및 달러 보관 문제 등을 이유로 피해자에게 국내 보관을 부탁했다.

이에 국내에 있는 A씨 공범이 달러가 들어 있는 가방을 가지고 입국한 외교관, 배송업체 직원인척 속여 통관비, 관세 등 명목으로 돈을 챙겼다.

이런 수법으로 A씨 일당에게 속은 사람은 남성 28명, 여성 13명 등 총 41명이며, 피해액은 6억 4000만 원에 달한다.

경찰이 압수한 금품 및 대포폰

특히 한 40대 남성은 외국인 여성 도용사진에 속아 결혼까지 약속하는 등 무려 1억 300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중 한명은 지난 6월 외국인으로부터 사기를 당한 것 같다며 상담을 요청했고, 이에 경찰은 의심을 품고 증거를 수집해 2명을 검거해 1명을 구속, 1명은 추가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선 사이버수사대 대장은 “낯선 외국인에게 SNS 친구요청이 오면 일단 의심을 하고,  특히 달러 등 물품배송을 이유로 금품을 요구하면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고 당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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