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재선거가 경기 부천 원미 갑 등 네 지역에서 순조롭게 치러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전승이냐, 열린우리당의 한 석 이상 확보냐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라 각 당의 지도체제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나라 전승이냐, 與 한 석 이상 확보냐
26일 오전 6시부터 실시된 전국 네 곳의 국회의원 재선거가 순조롭게 치러지고 있다. 재선거 지역은 대구 동을과 경기 광주, 부천 원미갑, 그리고 울산 북구다.
투표율은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지난 4.30 재보선보다는 다소 높다. 지난 4.30 재보선 당시 낮 1시까지의 투표율을 19.6%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낮 1시 현재 21.9%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울산 북구가 27.6%로 가장 높고 대구 동을이 25.2%, 경기 광주는 20.5%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부천 원미갑은 15.9%로 투표율이 가장 낮다.
이날 투표는 밤 8시까지 진행되며 이후 투표함이 지정된 개표소에 도착하는대로 전자개표에 들어가게 되고 밤 10시쯤이면 각 당 후보들의 당락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투표는 밤 8시까지, 밤 10시쯤이면 당락 윤곽 드러나
정치권은 재선거 지역 네 곳에서 후보들간에 치열한 접전이 선거전 막판까지 펼쳐짐에 따라 투표율이 후보들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투표율 추이를 예의 주시하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정책과 비전으로 최선을 다해 선거전에 임한 만큼 유권자의 판단을 겸허하게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아침에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고 다시 한 번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중도개혁주의만이 국민통합을 위한 유일한 정치이념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 줄 것을 호소했다.
울산 북구에 기대를 걸고 있는 민노당은 "부당한 법원 판결로 잃어버린 의석을 되찾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서민을 대변할 수 있는 민노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투표율이 당락 좌우할 것으로 보고 투표 추이 예의 주시
이번 투표의 최대 관심은 한나라당이 재선거 지역 네 곳에서 모두 승리하느냐, 아니면 열린우리당이 대구 동 을과 부천 원미 갑 등에서 한 석이라도 건질수 있냐에 모아지고 있다.
또 민노당이 울산 북구에서 잃어버린 의석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주요 관심사다.
한나라당이 네 곳 모두에서 승리할 경우 박근혜 대표는 4.30 재보선에 이어 건재한 지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함으로써 당내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하게 된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현 지도체제에 대한 쇄신론과 함께 정동영, 김근태 두 대권주자의 조기 당 복귀론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으로 열린우리당이 한 석이라도 건지기만 하면 문희상 의장은 당분간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 수 있게 되고 특히 대구 동 을에서 이강철 후보가 승리할 경우 엄청난 소득이 예상된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의 박풍이 예년갖지 않음을 확인하게 되면서 박 대표의 지도력이 도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노동당이 텃밭인 울산 북구를 지켜낼 경우 제3당 자리 놓고 민주당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진보진영의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이 예상된다.
CBS정치부 안성용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