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서, 명문대 중국 유학생 이용한 보이스피싱 검거
서부서, 명문대 중국 유학생 이용한 보이스피싱 검거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6.11.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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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보이스피싱에 맞서다
보이스 피싱 문자 내용

대전서부경찰서(총경 김홍근)에서는 최근 점점 진화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적극 대처한 결과 우체국을 사칭하여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라며 현금을 인출하여 냉장고 보관하게 유도하고 중국인 유학생을 조직원으로 이용, 미리 알아낸 비밀번호로 집안에 침입하여 현금을 절취한 절도형 보이스피싱 피의자 2명을 검거(구속 1명, 불구속 1명)하였다.

피의자 A씨(21세, 유학생)는, 11. 3. 08:00∼12:30경 서구 ○○동에 살고 있는 피해자가 우체국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냉장고에 보관한 현금 1,000만원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고,

피의자 B씨(24세, 유학생)는, 11. 21. 10:00경 중구 ○○동에 살고 있는 피해자가 경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냉장고에 보관한 현금 3,185만원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고, 다행히 피의자가 해외로 송금하기 전에 검거하여 피해금액을 전액 회수하고 피해자에게 돌려주게 되었다.

그 동안은 국세청 세금 환급, 범죄연루 등을 빌미로 피해자를 ATM 현금자동지급기로 유인한 후 버튼 조작을 지시해 피해자가 인식없이 예치금을 대포계좌로 이체하도록 유도하였으나

국제전화 식별번호 부여(‘09. 5.부터 시행) 등 통신업계의 노력, ATM기 이체한도 제한 및 지급정지 등 금융 시스템 강화, 각종 홍보 활동의 영향으로 감소하였다가 변화된 금융시스템 등에 맞춰 변형된 수법(대면형, 절도형)으로 범행이 진화하고 있다.

경찰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 금융감독원, 우체국을 주로 사칭하는데 우체국+경찰 등 혼합적으로 사칭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고령의 노인들을 안심시켜 범행을 하고 있다.

전화금융사기 유형 중 2016년 발생한 절도형 보이스피싱(21건 발생, 11건 검거)의 경우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 이용이 불편한 고령 노인을 대상으로 하고, 70대 이상 노인이 14명으로 66.6%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노인들이 주로 혼자 활동하는 시간대 집중적으로 접근하였고, 현금을 인출하여 집안에 보관하도록 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안심한 사이 절취하였다.

※ 9시∼13시에 15건(71.4%) 발생

ATM 등 비대면에서 대면/절취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 환급금 빙자형 : 전형적 수법으로 국세청‧건강보험공단‧국민연금공단 등을 사칭하여 과오납 세금, 보험료 등을 환급해 준다며 피해자와 휴대전화 통화를 하며 ATM으로 유인

- 예금보호조치 빙자형 : 수사기관‧금감원‧은행‧전화국‧우체국을 사칭하여 피해자에게 ‘범죄계좌 명의자이다.’, ‘카드‧전화요금이 연체되었다’, ‘택배가 반환되었다’며 접근

- 납치 협박 빙자형 : 자녀를 납치하여 데리고 있다고 속여 몸값을 계좌 이체 유도(유학생, 관광중인 자녀, 군복무 중인 자녀를 납치했다고 협박하면서 고함을 치고 울음소리를 들려주는 등 납치상황을 연출)

- 피싱 결합형 : 수사기관을 사칭하여 피해자 명의 계좌가 보이스피싱에 사용됐다는 등 범죄수사 차원에서 금융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거나 보안강화조치를 해야 한다며 가짜 수사기관 홈페이지에 접속 유도

- 대면 접촉형 : 금융‧수사기관을 사칭하여 범죄연루 등을 빙자하여 현금으로 인출해서 보관하라고 지시한 후 직접 대면하여 기관원 신분증 등을 제시하고 안전금고에 예치해 주겠다며 현금 편취

- 물품보관함 이용형 : 금융기관‧수사기관을 사칭하여 범죄연루 등을 빙자하여 현금을 인출해서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보관하게 하고 현금을 편취

 

앞으로도 대전서부경찰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금융기관별 담당 형사제를 통해 금융기관과의 협력체제를 유지하여 새로운 범죄 수법에 대해 홍보 및 예방에 주력하고,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 및 예방 요령에 대해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줄 것을 당부하며,

유학생들이 쉽게 돈을 벌기 위해서 범죄자로 전락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학과도 협력하여 유학생들이 범죄자가 되지 않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들은 위와 같은 수법의 의심스러운 전화 등을 받을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함과 동시에 금융기관에 계좌 유출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금융기관에서는 노인분들이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 범죄와 관련성을 좀더 확인하고, 약간의 의심스러운 점이라도 있으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보이스피싱 범죄 차단 및 예방을 위한 관공서, 은행, 각 기관 및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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