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몇%를 취업시키느냐.

취업률이 ‘명문’을 판가름하는 주요한
잣대로 부상하고 있다.
대전·충청권 대학중 2년 연속 취업률 1위를 달리는 건양대학교(총장 김희수)의 취업 시스템을 살펴보았다.
건양대는 교수 업적평가에 취업지도 실적을 반영하고 취업지도 전담 교수를 선발하는 등 거교적으로 ‘취업지원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학은 학생들이 취업·진로 관련 과목을 필수로 수강하도록 하고 수업과정에 반드시 학습·진로계획서를 중앙전산시스템에 입력하도록
했다. 교수들은 이를 기초로 매 학기 초 학생들과 진로상담을 하고 역시 그 결과를 전산망에 입력해야 한다.
교수 업적 평가에 취업지도 실적도 반영된다. 기업체에 취업 홍보 활동을 하면 업적평가와 연봉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데 반영 비율은 높지 않지만, 교수 사이에 학생 취업이 곧 자신의 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상징적 장치다.
취업 지도 전담 교수도 별도로 뽑고 있다. 건양대는 취업전담 교수를 전임교수 트랙으로 선발,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면서 각종 취업 관련 프로그램의 내실을 기했다.
건양대는 또 학내에 기업의 연수원처럼 취업을 위한 별도 건물을 조성해 상시적 취업준비 체제를 강화했다. 컴퓨터·어학실·일반강의실·소형
강당·모의면접실·워킹룸 등이 들어선 ‘취업매직센터’에서는 주간에는 취업 관련 교과목 수업이, 방과 후에는 취업 관련 공통과정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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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희 기자 foru@sisaforu.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