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역환경청, 세종보 기름 유출 사고 '미온적 대처'
금강유역환경청, 세종보 기름 유출 사고 '미온적 대처'
  • 최형순 기자
  • 승인 2016.07.17 2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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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유출 1급 발암물질 검출, 비판 여론 확산

세종, 대전, 충남, 충북을 통과하는 금강의 수계정비와 주변 환경 보호 및 감시를 목적으로 설립된 ‘금강유역환경청’이 지난 10일 세종시 세종보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 당시 일선에서의 지휘체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 금강유역환경청 전경 (사진제공 = 세종시기자협의회)
세종시를 동서로 흐르는 금강의 ‘세종보’에서 지난 10일 원인 미상의 수문 개폐용 유압 실린더 내부가 파손돼 다량의 기름이 금강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7월10일)했고 이에 수자원공사는 사고 당일, 포함 총 4차에 걸친 성분 검사 중 일부 결과에서 1급 발암 물질에 해당하는 유해 성분(벤조(a)피렌과 피렌, 총석유계탄화수소(TPH) )이 검출되면서, 세종시가 술렁이는 상황이다.

그런데 발암물질의 금강 유입에 주도적으로 대처해야 할 ‘금강유역한경청’은 현장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사고 당시 기본 수질검사는 물론, 주변 환경 조사와 같은 기본 업무조차 하지 않고 원인제공자(수자원공사)와 세종시의 취수 과정과 결과만 바라볼 뿐 환경부 산하기관으로의 권위와 주도적인 대처는 그 어디에도 없었으며 사고당시 금강유역환경청의 역할에 대하여 방제작업을 도왔다는 허무맹랑한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음이‘세종시 기자협의회’공동취재 결과 밝혀졌다. 
 
▲ 유출 발생된 보(洑) 안에서 작업자 2명이 긴급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세종시기자협의회)
세종시 기자협의회 공동취재단은 지난 15일 사고 발생 일 주일여 지난 시점에 ‘금강유역환경청’의 대응과 향후 계획에 관한 사항에 대해 질의 했지만, 사건 자체가 별일 아니라는 듯 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어, 질문에 돌아오는 대답은 매번 해당 업무 담당자가‘한 명’이에 사고가 발생하면, 일일이 대응키 어렵고, 유출 당일 방제에 참여했다며 소임을 다한 듯 답변하는 어처구니 없는 태도로 일관하는 등 환경 최일선의 공기관으로 한심한 작태를 보였다.
 
이런 금강유역환경청의 이해할 수 없는 업무 형태에 대하여 세종보 주변 거주하는 A 씨는“평소에도 금강유역청이 대체 무엇을 하는 기관인지에 궁금했다. 그런데 금강유역청의 이번 대처를 보며, 궁금증이 더욱 증폭됐다”고 말했다.
 
A 씨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이 유명무실해져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존립의미가 없으며, 그런 기관은 당장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며 금강유역환경청을 강하게 비난했다. 
 
▲ 유출 사고가 난 3번 보(洑) 주변에 대형 크레인이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세종시기자협의회)
또한, 기름 유출 관련, 상급 부서인 수자원공사의 사건 은폐, 축소 의혹이 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시점에서 시민과 환경단체는 조사결과 원본 검사서를 공개하지 않고 원인제공자(수자원공사)의 기록을 보도자료로 발표하는 등 은폐.축소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강한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이번에 파손된 3번 실린더에서 실린더 내부에 충진된 오일 중 일부가 유출된 지점에 1급 발암물질인(벤조(a)피렌과 피렌, 총석유계탄화수소(TPH)가 검출 되었고 11일 펌핑 후 위탁처리 하였으나 차후에 1번, 2번 실린더가 또 파손될 경우 제2, 제3의 발암물질 유출사건이 발생할 수 있어서 3번실린더 보수와 나머지 유압실린더 점검등 재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나 주무부서인 국토부나 수자원공사 그 어디에도 실효성 있는 대책은 없고 수리와 형식적인 간섭만 난무하고 있어 형식적인 대응임을 알 수 있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많은비가 원인이라고 말 하지만 앞으로 이보다 더많은 비가 안 내린다는 보장을 할 수 없고 제2, 제3의 발암물질 유출사건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세종보 인근 주민들의 공포는 점점 확산되고 있다.

원인 분석 및 발암물질 존재여부등 을 파악하여 발암물질 제거, 전수교체 등을 통하여 제2, 제3의 발암물질 유출사고를 사전에 차단해야함에도 우선 당장이라는 그동안 관습처럼 몸에 벤 행태를 취하는 관계기관의 처사에 국민들의 비판이 점점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세종보 지난 2011년 4대강 정비 사업의 목적으로 세종지구 ‘금강’에 조성된 총 348m 소형급 보(洑)로 수문의 개폐가 조작되는 가동보 223m와 125m의 고정보로 이뤄졌으며, 한글 자음과 측우기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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