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민경옥(소정면사무소)주무관이 화성시 사회복지사와 함께 사할린 이주 동포의 '고향 찾아주기' 선행이 알려지면서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 지난 10일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이 소정면 사무소를 찾아 미담의 주인공을 격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각 면장, 민경옥 주무관, 임상전 의장, 신현태 비서실장.(세종시기자협의회/제공)
민경옥 주무관은 화성시에 살고 있는 사할린 이주 한국 동포인 서경애 할머니(80)가 고향을 찾고 싶다는 소식을 듣고 발 벗고 나서 지난달 말 태어난 생가지를 가까스로 찿아 확인해 줬다.
한국 동포인 서경애 할머니는 3살때 아버지와 함께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돼 평생 고향을 그리워 하며 살아오다 70여년 만에 민경옥 주무관의 도움으로 꿈에도 그리던 고향을 방문해 자신이 태어난 집터를 찾아낼 수 있었다.
▲ 사할린 이주 한국 동포인 서경애 할머니(80) 70여년 만에 고향찾아 (사진 = 전세진 제공)
민 주무관은 너무 어려서 기억은 없었지만 사할린에서 돌아가신 아버지 서수복씨와 어머니가 살아 있을때 말해준 주소와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큰 밤나무가 있는 집’이라는 사실만으로 서 할머니의 기록을 추적해 고향집 터를 찾아준 것이다.
▲ 마을 경로당을 찾아 자신의 가족에 대한 소식을 아는 노인들을 수소문했으나 아쉽게도 지인을 만나지는 못했다.(사진 = 전세진 제공)
서 할머니는 자신이 태어난 고향집 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눈물을 흘리며, 마을 경로당을 찾아 자신의 가족에 대한 소식을 아는 노인들을 수소문했으나 아쉽게도 지인을 만나지는 못했다.
이 과정에서 서 할머니의 고향집 찾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회복지사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조아라 실장과 전세진 주무관은 서 할머니로부터 세종시 소정면이 자신의 고향이라는 말을 듣고 금남면에 사는 자신의 아버지 조완석씨(76)에게 연락해 사전 조사를 해 이루어 졌다.
▲ 조아라 실장은 연가를 내고 자신이 직접 서 할머니를 모시고 소정면사무소를 방문해 고향집을 찾는 일을 도왔다.(사진 = 전세진 제공)
또 조아라 실장은 연가를 내고 자신이 직접 서 할머니를 모시고 소정면사무소를 방문해 고향집을 찾는 일을 도왔다.
민 주무관은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칭찬해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민원이 해결돼 기쁘게 돌아가는 시민들을 보면 행복하다”고 말하고 자신보다 직접 할머니를 모시고 와 고향집을 같이 찾아 준 조아라 실장과 전세진 주무관이 진짜 공로자면서 화성시 사회복지사에게 공을 돌렸다.
이 사실은 금남면에 사는 조완석씨가 임상전 시의장에게 미담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알려지게 됐고 임 의장은 지난 10일 소정면사무소를 찾아 민 주무관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