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검토 대상자는 모두 30여명
부하직원들로 부터 거액을 빌린 뒤 지난해 돌연 잠적한 김남원 전 총경 사건과 관련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청주지검은 최근 경찰로 부터 송치받은 관련 수사기록의 검토를 마치고, 김 전 총경이 청주 서부경찰서장으로 재직할 당시 승진했거나 보직이 변경된 경찰관 전원에 대한 인사기록을 넘겨받아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의 검토 대상자는 모두 30여명.
이는 경찰 수사과정에서 돈을 건넨 것으로 확인된 경찰관의 수 보다 늘어난 것으로, 사실상 수사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당초 경찰수사에서 김 전 총경은 지난 2003년 8월 부터 지난해 2월 돌연 잠적하기 직전까지 심사로 승진했거나 승진대상에 오른 부하직원 20여명으로 부터 모두 6억여원 상당의 돈을 빌린 것으로 밝혀졌었다.
검찰은 이와관련해 인사청탁 명목으로 돈이 오갔을 가능성도 있다며, 경찰수사에서 빠진 관련자들이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번 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김 전 총경의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대해 사건발생 1년여가 넘도록 수사가 답보해 수사의지에 대한 의혹을 사기도 했던 경찰은,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자 불편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이 해결하지 못한 경찰 간부의 비리사건이 검찰수사에서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CBS 청주방송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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