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걸까, 입추가 지났건만 여전히 덥다. 더위는 남고 무늬만 가을인 9월, 새 옷 사기는 좀
아깝고 그냥저냥 여름옷으로 버틸까 했더니, 거리엔 벌써 가을의 ‘It's color’가 돌풍이다.
사진 : 김상표헤어 : 전경순(이지헤어
042-486-2584)메이크업 : 조재영(뷰티컨설턴트)
봄부터 깔끔한 블랙과 골드가 레이스와 러플, 파스텔에 지쳐버린 여심의 구미를 서서히 당기긴 했는데… 이제 9월이니 블랙으로 가을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
가을은, 트렌치코트의
계절이라 할 수 있다. 올 가을 트렌치코트는 폭이 좁고 라인이 깨끗하게 떨어지는 복고디자인이나 빈티지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블랙계열의 색상이
강세다. 더불어 ‘골드’ 액세서리로 Black 물결인 가을에 더욱 우아하고
세련된, 고급스런 이미지를 연출한다.
가장 쉽게 접목시킬 수 있는 아이템은 역시 스타킹. 예의상 갖춰 입을 목적이 주요했던 스타킹은
이젠 트렌드가 된다. 캐주얼엔 레깅스가 꾸준히 강세겠지만, 약간
드레시하고 고급스러워질 가을 의상엔 다양한 데니아(실 굵기)의 블랙스타킹으로 어반(urban) 섹시를 표현해 볼
것을 추천한다. 블랙스타킹에는 무릎길이보다는 미니스커트나 반바지를 매치하면 더욱더 늘씬해 보이는 각선미를
자랑할 수 있다.
슈즈는 복고 무드가
가미된 투박한 디자인이나 앞굽과 뒷굽이 높은 플랫폼 스타일이 강세다. 특히, 의상을 블랙톤으로 일관되게 연출할 땐 슈즈를 좀 튀는
색상으로 선택해야 세련된 섹시함이 자연스럽게 묻어 나온다는 점을 기억할 것. 백(Bag)과 액세서리는 두 색상과 중화된 색으로
맞추면 된다.
올 가을엔 형태가 살아있는 옷도 유행할 전망이다. 톤다운된 비비드 색상의 블라우스와 주름 풍성한 언밸런스 스커트는 풍부한 실루엣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