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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 | ||
정책감각 뛰어나지만, 균형적 시각 가져야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권선택 의원은 지난 5월 26일 대덕연구개발특구 시행령과 관련, 지난 20일 대전 국립과학관에서 개최된 ‘대덕연구개발 특구 시민토론회’를 통해 모아진 시민들의 의견을 정식 공문형식에 담아 오명 과학기술부총리에게 전달했다.
중도일보 공동주최 시민토론회에서 “국립 또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으로 한정됐던 요건이 타 지역을 의식해 크게 완화됐다”며 “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이 점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일주일 후의 일이다.
권 의원은 특히 특구구성요건 중 연구기관의 분원이 포함된 부분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이 내용이 포함된 시행령의 개정이나 폐지 내용도 첨부했다. 당시 논의 중이던 시행령에 연구개발 특구 지정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못 박고 나선 것.
권선택 의원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비단 연구개발특구 사안 뿐 아니다.
지난 7월 20일에는 여야 의원 모두에게 편지를 보내
‘일본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 저지운동’성금모금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일본 역사교과서 채택이 8월 중순까지 마무리 되므로 시간이
촉박하다”면서 “일본 내 교과서 왜곡의 실상을 알리는 시민활동을 위해 의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권 의원은 정부 근무 경험이 있어 현안문제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정책집행의 흐름을 누구보다 상세히 알고 있어 정책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 그러나 20여년이 넘는 공직생활을 거치는 공안 사안을 보는 시각이 편협해진 것은 극복해야 할 지점이다. 오랫동안 정책을 집행하는 입장에 있다보니 국민들의 애환과 요구를 수렴하기 쉽지 않았다. “고정된 시각을 균형적으로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권 의원은 스스로 평가한다.
아버지와 갈등 겪으며 행정가로의 진로선택
권선택 의원은 어린시절 호기심 많은 소년이었다. 비싼 라디오를 분해해 어른들에게 혼이 나기도 했고 기타를 좋아해 삐삐선(검은색 전선)으로 만들어보기도 했다. 동네에 시냇물로 일으키는 수력발전이 있었는데 고장이 났다 하면 바로 권 의원의 소행이었다. 자연스레 공학도의 길이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고 아버지 또한 인문고 보다는 공업고(당시 5년제 대전공전) 진학을 원했다.
“그런데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께서 완고한 아버님을 설득해 대전고를 진학하게 됐다. 나 또한 도회지로 나와 보니 생각이 달라졌고 역사학을 전공해 대학교수가 되고픈 꿈을 품기도 했다.”고 말하는 권선택 의원. 유년시절에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진학한 권 의원은 1학년 때는 민청학련 등 학내 소요로 인해 공부하지 못했고 2학년 때 고시공부를 생각했다. 그러나 이 또한 아버지의 반대로, 그 어렵다는 어려운 고시공부를 가족 몰래 해야 했다. 지금 생각해도 참 힘든 시기였다.
3학년 때 1차 시험에 합격하고 2차는 두 번 만에 합격했다. 만 21세에 수석합격을 영광을 안게 된 것이다. 집안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고 중앙언론에까지 크게 보도되었다.
“고시출신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처는 경제기획원, 재무부, 내무부 등 소위 잘 나가는 부처였다. 어디든 갈 수 있었지만 공직자는 일선 행정을 해봐야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대기하다 보직을 받은 곳이 충남도청 확인평가계장이었다.”
그는 특히 고향인 대전에서 기획관리실장, 정무부시장, 행정부시장으로 지냈던 시절을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한다. 고향 분들이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고 덕분에 고향에 조금이나마 보은할 수 있었다고….
대전발전 위해 책임감 가져야 할 때
참여정부 들어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지내다 2004년 대전 중구에서 결사표를 던진 대전 중구 권선택 의원. 그는 요즘 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시장출마와 관련해 권 의원은 “대전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 당내 개혁세력 등으로부터 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25년간 행정가로서 다져졌고 정치생활을 통해 모난 부분이 다듬어진 것 같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리고 이제는 이러한 고민들을 정리할 단계에 있다는 것.
“좀 더 깊은 성찰과 고민을 할 것이지만, 시장 경선 참여에 대한 뜻을 밝힘으로써 더욱 책임감을 갖고 싶다”는 권선택 의원. 9월 중으로
공식적인 발표를 할 계획이 있으며, 지금은 대전시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
오랜 공직 경험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는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권선택 프로필
1955년 12월 1일 대전광역시 중구 목달동
출생
1968년 대전산서초등학교 졸업
1971년 대전충남중학교 졸업
1974년 대전고등학교 졸업
1978년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2001년 한남대학교 지역개발대학원(도시계획학)졸업
2004년 대전대학교 행정학 박사
경력
1977년 행정고시 수석합격
1990년 충남도청 기획관
1991년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
1999년 대전광역시 정무부시장, 행정부시장
2003년 청와대 인사비서관
2004년 17대
국회의원
17대 국회의원 원내
기획부대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