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31일(미 동부시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란의 핵 활동 중단 데드라인인 31일까지 어떤 중단 조짐도 보이지않고 있으며 이란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흐무드 아메디네자디 이란 대통령도 31일(이란 시간) 서방의 압력에 굴복하지않고 핵 주권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 연설에서 "당신들이 잘못됐으며 우리는 단결되어있다"며 유엔 결의안을 분명히 거부했다.
아메디네자디 이란 대통령은 핵 주권과 반미. 반이스라엘 노선을 견지함으로써 이란 국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란 제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솔트레이크시에서의 연설을 통해 "이란이 우리의 요구를 거부한 만큼 선택해야할 시간이 됐다"면서 "이란의 도전에 대해선 응분의 결과가 있어야 하며 우리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세계가 이란의 급진 정권으로부터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 볼턴 유엔대사도 이날 "이란 제재를 위해서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 사이에 만장일치의 동의가 필요치않다"고 밝혔다.
미국은 다음달 6일쯤으로 예정된 영.프.독등 유럽 주요 국가들과 이란과의 마지막 핵 협상 결과를 보고 이란 제재에 나설 방침이다.
볼턴 대사의 발언으로 미뤄볼때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주도의 이란 제재를 거부하더라도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의 지원을 얻어 이란 제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이란이 시한을 넘길 것에 대비해 이미 유엔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켜놓은 상태다.
유엔 안보리는 다음달 중순쯤 이란에 대한 정치적.경제적 제재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이란의 유엔 요구 거부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국제사회는 이란의 거부를 무시하지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이란에게 매우 분명한 제안을 했다"면서 "이란이 수용하지않는다면 대화의 문을 닫아버리지않겠지만 아무일이 일어나지않았던 것처럼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응분의 조치에 나설것임을 내비쳤다.
메르켈 총리는 다음 조치가 논의되어야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제재 방안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어떤 종류의 제재 조치가 취해질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않으면서도 유럽 주요 국가들과 함께 이란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와 기술 이전 금지를 포함한 정치적.경제적 제재 조치 등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낮은 단계의 제재 조치를 1차 제재 방안에 포함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차 이란 제재 조치로는 이란의 해외재산 동결과 광범위한 무역금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의 석유수출금지 선언을 우려해 이같은 고강도의 이란 제재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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