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전 교수의 제자들이 논문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서울대학교가 이에 대한 자체 조사에 나섰다.
서울대학교는 연구진실성위원회의 예비조사 위원회를 31일 긴급 소집해 관련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진실위 위원인 서울대학교 국양 연구처장은 "황우석 교수 연구팀이었던 연구원 7명의 논문에서 사진 등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있어 진실위 예비조사위원회를 소집해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 측은 "중복 게재된 의혹을 받고 있는 논문은 모두 7건으로 이에 대해 데이터가 최초 게재된 것으로 확인된 논문 2건과 비교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측은 또 "수의대가 자체 조사한 연구원과 교수들의 진술서 등 기초 조사 자료를 넘겨 받아 검토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진실위는 앞으로 이번에 문제가 된 논문들에서 중복 게재 의혹을 받고 있는 사진 등이 어떤 과정과 의도로 사용됐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진실위는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쯤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결과에 따라 문제점이 밝혀지면 외부인사를 포함한 본조사 위원회를 열어 강도 높은 조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서울대 관계자는 "지금까지 검토 결과 문제가 된 사진 등이 논문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실험방법에 대한 설명사진들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논문들은 황우석 전 교수의 논문과는 달리 데이터 조작이 논문 결론에 영향을 줄 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어서 사진의 단순 중복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에 앞선 지난 7월 중순쯤 생물학연구정보센터 소리마당과 디시인사이드 과학갤러리 등에서는 황 전 교수가 이끌었던 서울대 수의대와 생물공학 연구실 연구원들의 석박사학위 논문 등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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