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필 의원, “충남농업기술원 매너리즘에 빠졌다”
김용필 의원, “충남농업기술원 매너리즘에 빠졌다”
  • 최주민 기자
  • 승인 2015.07.15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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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조직개편 통해 융·복합 혁신 나섰지만, 성과 미미

▲ 김용필 의원
충남도 ‘농업 싱크탱크’인 충남농업기술원이 조직개편 이후 여전히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직개편을 통해 명칭만 바뀌었을 뿐, 이렇다 할 성과는 고사하고 해를 거듭할수록 타 지역 농업기술원의 연구·개발보다 뒤처지는 인상이 강하기 때문이다.

15일 충남도의회 김용필 의원(예산1)에 따르면 충남도가 올 초 한·중 FTA 등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지도 업무를 융·복합하고, 지역특산작목 연구소를 신설하는 골자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2국 8과 3사업장 6시험장 체제에서 2국 8과 5연구·관리소 4분소로 개편한 것이다.

문제는 조직개편 이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도내 농민 소득 증대는 물론 조직 면면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 부여토마토시험장이 과채연구소로 명칭을 바꿨지만, 정체기를 걷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전북 김제에서는 최초로 토마토 일본 수출을, 뒤이어 정읍시도 토마토 수출에 뛰어들었다”면서도 “반면 충남도는 토마토 수출에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딸기도 상황은 비슷하다. 설향과 매향 등 딸기 품종 개발을 통해 앞서가던 충남 딸기가 최근 경북농업기술원의 기술에 밀려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최근 경북농업기술원의 ‘산타’라는 품종이 국내 최초로 중국으로 수출하는 등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품종 사용료까지 받으면서 경북 딸기 농업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중국 전체 딸기 묘 시장이 확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의 5% 점유를 추정하고 있다. 로열티를 통한 소득은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다른 농업기술원이 급속도로 확장, 발전할 때 우리 충남은 무엇을 했는지 되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며 “유효기간이 지난 농약과 비료, 시약을 사용하다가 자체 감사에 적발되는 등 총체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에서 날라 온 멸강나방의 회충으로 인해 벼와 사료작물에 큰 피해가 있었음에도 이렇다 할 보고와 대책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3농혁신 기술개발 농업지도 기관으로 역량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도내 농업기술을 전담하고 있는 기관의 문제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며 “변화무쌍한 농업환경을 파악하지 못하는 농업기술원은 혁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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