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서 연구 통해 선조가 남긴 의학정보 활용해야"
"고의서 연구 통해 선조가 남긴 의학정보 활용해야"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4.11.24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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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대 이강현 교수, 5년동안 국책과제로 고의서 관련 연구해

고의서 관련 연구를 국책과제로서 5년동안 지속하고 있는 교수가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바로 중부대학교 방송영상학과 이강현 교수다. 본지는 직접 이 교수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Q. 국책과제로 고의서 관련 연구를 5년동안 집중하고 계시는데 연구를 시작하게된 연유가 있나요.

A. 저는 오랫동안 고미술품 특히 도자기와 목공예에 심취해 전국고미술상과 수집상을 내집 처럼 방문 했습니다. 수집장 공간 한켠에 방치되어 있는 고서적을 살펴보던중에 손,망실되고 있는 고의서를 발견했습니다.

고서적은 민족자산으로 선조들의 생활상이나 문화를 살필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인데 전혀관리가 되지 않아 쥐가 슬어 구멍이나고 일부는 썩어 내용 파악이 어려운 상황을 보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관심이 없고 찾지도 않아서 그렇게 방치되고 있다는 수집상들의 답변 역시 고의서에 집중하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 이강현 교수

Q. 고의서는 목판본과 필사본이 있는데 왜 ‘필사본’에 집중하고 있습니까?

A. 동의보감등 목판본의서는 보관도 잘되고 관심도 많은데 출판환경이 아주 어려운 시기인 고려나 조선시대에 한학자나 한의사가 한자한자 직접써서 만든 고의서 필사본, 사실 우리 선조가 남긴 미완의 의학 유산이 이렇게 소리 없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 가슴도 아픕니다.

사실 고의서 필사본은 이 세상에 있는 단 한권의 책 인데요 그리고 필사본은 관리체계가 없어 책이 얼마나 있는지 또 어떤 환경에 있는지 전혀 파악이 안되고 있습니다.

Q. 현재까지 고의서 연구가 미진한데 연구성과는 있으십니까?

고의서연구는 한의학 연구원에서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가 있고 필사본 연구는 제가 2011년 교과부 연구 과제인 전통의학 문헌의 디지털복원 및 검증에 관한 연구와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인 민간치료자료의 과학화를 위한 기반연구를 수행하였고, 2014년 농수산식품부 과제인 농가보유 4계통 재래닭의 고문헌 연구 및 디지털콘텐츠화를 수행중에 있습니다.

현재까지 소재파악된 필사본은 약 3500여 권이 있고 과제 연구를 위해 확보된 필사본이 560여권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 중부대 이강현 교수

Q. 고의서 필사본 연구의 앞으로의 과제는??

손, 망실 되고 있는 소중한 민족 자산이자 의료문화유산인 필사본 고의서 연구를 서양의학의 폐해가 대두되는 이 시점에서 중요하다고 봅니다. 자연식자재를 기능성 식품화하고 대체의학을 통한 치유방안의 개념으로 우리 선조가 남긴 고의서 필사본의 연구 방향이 잡혀야 된다고 봅니다.

막상 필요할 때 손, 망실 되어서 찾을 수 없을 때를 대비해야 됩니다. 우리 선조가 남긴 의학정보이자 지혜를 연구할 수 있도록 손, 망실 되기 전에 관계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연구 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입니다.

우선 고한자를 전공한 분이 생존해 계실 때, 더 이상 손, 망실 되기 전에 D/B화 시켜 보관하는 것이 선조들에 대한 예의이자 정통성있는 전통의약 개발에 필수조건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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