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토론회 통해 가출 청소년 쉼터 실태와 발전 방안 논의
충남지역 가출 청소년을 보호하는 ‘청소년 쉼터’의 역할이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정 해체 등으로 돌아갈 집이 없는 청소년이 매년 증가 추세인 만큼 단순히 보호 기능을 넘어 가정·사회 복귀, 심리적 치유 기능을 접목한 시설·시스템 확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은 27일 천안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가출청소년 지원 서비스 전달 체계로서의 쉼터 실태와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한 2014년 청소년쉼터 포럼 및 의정토론회에서 나왔다.
이번 토론회는 충남도의회 김연 의원(비례)의 신청으로 이뤄졌다. 오인철 의원(천안6)의 사회로, 대전대 남미애 교수가 주제발제를, 이공휘 의원(천안8), 박현동 의정부시청소년 쉼터 대표, 이미원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최성근 청소년 남자쉼터 실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남 교수는 청소년쉼터 실태 및 개선방안의 주제 발표를 통해 “급격히 진행되는 한국 사회의 변화는 청소년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족기능 약화, 낮은 출생률, 이혼율 증가 등이 청소년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런 청소년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년 쉼터가 출범한지 20여년이 지났다”면서 “정부의 지원으로 대내외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현재 청소년 쉼터는 보호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원 센터장은 “쉼터의 열악한 근무여건이 늘 실무자를 갈등과 딜레마에 빠뜨린다. “가출청소년의 다양하고 복잡한 욕구와 상황 등에 대처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심리·정서적 문제를 없애고 현실 적응력을 기를 수 있도록 상담 인력 배치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김연 의원은 “이번 토론회가 도내에 있는 쉼터의 기능 개선에 다소나마 도움 되길 희망한다”며 “의정활동 등을 통해 마음에 상처 입은 가출 청소년들이 사회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치유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충남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토론회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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