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탈당안해도 신당 창당 가능"
"대통령 탈당안해도 신당 창당 가능"
  • 편집국
  • 승인 2006.07.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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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내 통합추진세력을 중심으로 신당창당 논의가 활발하다. 특히 정계개편의 시기와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도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24일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주평화통일세력을 묶는 신당창당 방식의 대통합이 '연말'까지 이뤄졌으면 좋겠다"면서 "여기에는 민주당 뿐만 아니라 고건 전총리 지지세력과 재야, 국민중심당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내 통합론자들 사이에 통합의 걸림돌로 지적돼온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해법을 제시했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노대통령이 탈당을 안하고도 정계개편을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서 "별도의 신당을 만들면 대통령이 탈당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고문은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공개한 자신과의 대화 중 일부에 대해서는 강하게 해명했다. 정고문은 "한화갑 대표의 발언 중 민주당 중심의 정계개편과 노대통령 탈당 관련 발언, 분당주도세력은 배제한다는 내용은 전혀 합의한 적 없다"며 "덕담 차원에서 한 얘기를 침소봉대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화갑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뉴스레이다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 "노대통령의 탈당 여부와 상관없이 정기국회 전이라도 의기투합하면 헤쳐모여식의 신당창당이 가능하다고 정대철 상임고문이 제안했으며, 자신은 그 원칙에 찬성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대표는 특히 통합의 세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는 열린우리당과의 당대당 통합은 없다는 것, 둘째는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헤쳐모여식으로 민주당에 합류하려는 사람은 받아 준다는 것, 세째는 과거 민주당 분당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사람은 배제한다는 것이다.

한화갑 대표는 이와 관련, "옷을 갈아입는다고 사람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고 성형수술을 한다고 해서 사람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천신정으로 일컬어지는 열린우리당 창당 주도세력과 친노그룹을 염두에 둔 얘기로 비쳐진다.

민주당이 연일 정계개편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서울 성북을 재선거를 겨냥해 호남 지지층 결집을 노린 측면도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중진인사이자 대표적 통합론자인 정대철 상임고문까지 정계개편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나섬에 따라 정치권에 미칠 파장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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