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동구를 시작으로 5개 자치구 초도방문에 나선 박성효 대전시장은 21일 오후, 마지막 일정으로 대덕구(청장 정용기)를 방문해 "주민들은 사람이 바뀌면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기 때문에 부응해야 하는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주민을 만족시키기 위해 일을 벌려놓으면 나중에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돈이 없으면 누가 주겠지 어디서 따오면 된다는 식의 사고는 벗어 버리고, 벌어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기 어렵다"며 경영마인드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정용기 청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급격한 인구감소로 재정이 더욱 열악해졌고, 공단이 있어 그나마 살아왔다"며 "대덕구는 도시지하철, 원도심 활성화, 대덕R&D특구 그 어느 하나 혜택을 못 받는 소외받는 구"라며 대덕구의 근본적 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부탁했다.
이에 박 시장은 "정 청장이 인사말을 통해 뼈아픈 말을 했지만 공감하고 있다"며 "대덕구가 일하는 만큼 얻어가는 것이 미진해 시정 책임자인 저도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재정운영에 있어서도 "합리성, 경제성, 경영합리와 발상 없이 행정을 하게 되면 재정부담으로 인해 행정효율이 떨어질 것"이라며, "사업추진에 진척이 없을 시에는 끝까지 매달리지 말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작은 것부터 크게 만드는 노력을 해야 큰 것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법"이라고 충고했다.
특히, 박 시장은 이번 자치구 초도방문 일정에서 그 어느 구보다 대덕구 주민들과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눴다는데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이날 박 시장은 대덕구에서 ▲노인종합복지회관 이전 ▲장애인 종합복지관 건립 ▲대덕종합스포츠센터 건립 ▲송촌도서관 건립 ▲송촌생활체육공원 조성 등에 대해 시의 행정적 지원과 추가사업비 지원을 요청받았다.
박 시장은 주민에게 "대덕구가 소외됐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주민 참여 없이는 아이디어도 없고 공감대 형성도 없어 업무추진이 어렵고, 주민이 참여하는 행정이 진정한 자치행정이 아닌가 싶다"며 도움을 청했다.
한편, 박 시장은 자치구 초도방문을 통해 각 자치단체 마다 재정이 열악함에도 타 구에서 추진하는 시책들을 그대로 모방한 사업추진을 지적했다.
박 시장의 이번 자치구 초도방문의 핵심은 그동안 시·구간 의사소통이 형식에 그치고 있음을 꼬집으며, 공문을 통해 의견을 주고받는 것보다는 현장에서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주고받는 행동의 필요성을 강조, 독립된 자치구라도 공통적인 일을 추진할 경우에는 정보공유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 행정을 요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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