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로 첫날부터 '삐걱'
제8대 청주시의회가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의 자리싸움으로 개원 첫날 부터 파행 운영돼 빈축을 샀다.
5일 제8대 청주시의회가 출범했다. 그러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정당간 자리다툼으로 개원 첫날부터 파행으로 얼룩졌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자리를 요구했다 뜻을 이루지 못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의장단 선거 불참을 선언하고 본의회장을 박차고 떠난 것.
열린우리당 원내총무인 임기중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수적인 우세를 앞세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3자리를 모두 차지하려는 것은 상생의 근본이념을 저버린 행위"라며 "바른 의정 활동을 바라는 시민들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결국 한나라당측은 열린우리당의 요구를 수용하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자리를 배분하겠다고 뜻을 전했고, 임시회는 3시간여만에 속개됐으나 어색한 분위기는 내내 가시지 않았다.
앞으로 4년간 민의를 대변해 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제8대 청주시의회는 구태의연한 자리싸움으로 개원 첫날부터 큰 오점을 남겼고, 앞으로 당리당략에 따라 사사건건 벌어질 충돌의 예고편을 보여줬다.
한편 청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에는 총 26표 가운데 24표를 얻은 재선인 한나라당 남동우 의원이 선출됐고, 이날 치르기로 예정됐던 부의장 선거는 오는 7일 3차 본회의로 연기됐다.
청주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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