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골절 산모 수술 및 무사 분만까지...상급종합병원 책임 다해
건양대병원, 골절 산모 수술 및 무사 분만까지...상급종합병원 책임 다해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6.07.20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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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김광균 교수
건양대병원 김광균 교수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의료계 전반의 인력 공백으로 중증 응급환자의 수용 거부 문제가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건양대병원이 타지역에서 발생한 고위험군 응급 임신부 환자들을 연이어 적극 수용해 수술과 출산을 모두 성공시키며 상급종합병원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20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경북 김천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우측 슬개골(무릎뼈)이 노출되는 개방성 분쇄 골절상을 입은 34세 임신부(당시 임신 31주차) A씨를 수용해 응급 수술을 성공적으로 완수했하고, 해당 산모가 최근 무사히 출산에 성공해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산모 A씨는 인근 지역 대형병원들로부터 정형외과 및 산부인과, 신생아실 의료진 부재 등의 사유로 수용 불가 답변을 받아 긴급 수술을 받지 못하는 절박한 처지였다.

응급 의료망을 통해 연계 요청을 받은 건양대병원은 환자와 태아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즉시 수용을 결정했고 환자는 사고 발생 8시간 만인 5월 22일 새벽 1시경 건양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만삭에 가까운 임신부의 골절 수술은 마취제 및 약물 처방, 수술 자세 선택 등 전 과정이 태아의 생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고난도의 의료 역량이 요구된다.

집도를 담당한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는 수술 중 필수적인 엑스레이 촬영 과정에서 방사선 노출량을 최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또 수술실 현장에는 산부인과 한재원 교수가 전 과정에 직접 입회해 태아의 심박수 변화와 산모의 생체 징후를 실시간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했다.

두 전문 교과 간의 유기적인 협진체계 운영 결과 약 1시간에 걸친 무릎뼈 고정 수술이 완수됐으며 산모 A씨는 안정적인 회복기를 거쳐 지난 16일 건양대병원에서 최종 분만까지 완료했다.

출산 후 A씨는 "타지에서 사고를 당해 갈 곳이 없을 때 손을 내밀어 준 건양대병원 의료진 덕분에 저와 아이가 살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수술을 진행한 김광균 교수는 "당시 환자의 상태와 임신 주수를 고려할 때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며 "앞으로도 중증응급질환의 최종 진료를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타지역에서 찾아오는 위급한 환자들을 외면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북 김천 환자의 구호 성과는 건양대병원이 과거부터 축적해 온 타지역 고위험 임신부 초응급 수용 지침의 연장선상에서 도출된 결과물로 분석된다.

앞서 건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지난달에도 충북 청주에서 임신 32주 차에 갑작스러운 조기 진통을 느꼈으나 전문의 부재 등의 이유로 인근 대학병원 등 복수의 의료기관으로부터 수용을 거부당했던 또 다른 임신부 환자를 구호한 바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고위험군 임신부 수용 실적은 대전에 국한되지 않고 충청권과 경북권을 아우르는 초광역 응급 의료 안전망으로서 건양대병원이 보유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실질적 거점 기능을 방증하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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