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 유성구 전민도서관이 거주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문화예술 공동체 프로젝트의 성과를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20일 충남대학교에 따르면 대학 도서관경영연구소가 유성구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인 전민도서관의 주민 참여형 커뮤니티 프로그램 ‘당신은 나의 별(유성, YOU ARE MY STAR)’ 프로젝트가 미국도서관협회(ALA) 주관 ‘2026 혁신적인 국제도서관 프로젝트상’에 선정됐다.
미국도서관협회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한 협회 창립 150주년 연차총회 현장에서 시상식을 열고 전민도서관 박현희 관장에게 마리아 맥콜리 협회장 명의의 상패를 직접 수여했다.
미국도서관협회는 1876년 설립돼 세계 6만5000여 명의 문헌정보학 전문가와 기관이 소속된 세계 최대 규모의 전문 단체로 한 해 동안 전 세계 도서관이 추진한 사업 중 혁신성, 이용자 중심 서비스, 지역사회 기여도를 종합 평가해 이 상을 수여한다.
과거 2023년 서울대학교 도서관이 해당 상을 수상한 선례가 존재하나 대학도서관이 아닌 순수 지역 공공도서관 영역에서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전민도서관이 국내 최초 사례다.
이번에 선정된 ‘당신은 나의 별’ 프로젝트는 행정구역 명칭인 유성구와 밤하늘의 별을 중의적으로 표현해 주민 개개인이 지역사회의 주인공이라는 의미를 담아 기획됐다.
현재 도서관 내부에서는 총 18개 커뮤니티가 매주 1회 2시간씩 연중 상시 가동되며 음악, 미술, 공예, 발레, 성악 등 생활문화 동호회 활동과 그림책, 영어 원서 등 독서 동아리 활동을 자체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라틴댄스, 실내음악, 민화, 탱고에 더해 인공지능(AI) 학습 분야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했으며 매년 10월 개관 기념일에 맞춘 문화예술 축제 개최를 통해 지역 공동체 결속을 유도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국립대학의 학술적 전문성과 기초지자체의 공공서비스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도출해낸 지역 문화 생태계 활성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충남대 도서관경영연구소는 보유한 전문 인적 자원을 도서관 운영 실무에 투입해 단순 도서 대출 공간에 머물던 도서관을 주민 주도형 문화 플랫폼으로 전환시켰다.
박현희 전민도서관장은 "이번 수상은 매주 도서관에서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지역사회를 만들어 온 주민들이 함께 이룬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역문화 생태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도서관의 역할을 확대하고 새로운 공공도서관 운영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