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의 미래 육상을 이끌어갈 꿈나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다.
대회신기록이 무려 8개나 쏟아져 나오는 역대급 풍년 속에 대전 체육의 밝은 미래를 증명했다.
대전시교육청은 11~13일 충남대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제38회 대전시교육감기 육상경기대회’가 선수들의 열정과 지도교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육상 참여 기회 확대를 통한 학생들의 기초체력 증진, 우수 유망주의 조기 발굴과 육성, 그리고 학교체육 활성화를 목적으로 개최됐다.
대전 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선발된 1337명의 학생 선수가 참가해 명실상부한 지역 최고 권위의 학원 스포츠 축제임을 입증했다.
선수들은 트랙경기와 높이뛰기, 멀리뛰기, 포환던지기,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등 강인한 근력과 기술이 필요한 필드경기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학교의 명예를 걸고 나선 선수들은 선의의 경쟁 속에서 기록 향상을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했으며 관람석을 가득 채운 참가 학생들과 지도교사, 학부모들의 함성이 경기장 곳곳에 울려 퍼지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치열한 사흘간의 경쟁 끝에 부문별 최강 학교가 가려졌다.
남자 초등부 종합우승은 대전보성초가 차지했으며, 여자 초등부는 대전정림초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대전정림초의 경우 지난해 제37회 대회에서 남자 초등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는 여자 초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초등 육상 명문가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중등부에서는 전통 강호들의 독주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 남자 중등부의 대전송촌중은 제35회 대회부터 올해까지 단 한 번도 우승 왕좌를 내주지 않으며 ‘4회 연속 종합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여자 중등부의 충남여중 역시 제36회 대회부터 ‘3회 연속 종합우승’의 성과를 이어가며 대전 중등 육상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해 대덕중학교 박세준 선수가 100m와 200m에서 기록을 경신했던 활약을 뛰어넘는 역대급 기록 행진이 이어졌다. 3일 동안 무려 8개의 대회신기록이 수립됐다.
대회 첫날인 11일 여자 초등부 5학년 100m 결승에 나선 대전관평초 김연아 선수는 14.09초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가볍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했던 명승부는 남자 초등부 6학년 100m 결승이었다. 이 경기에서는 결승선에 먼저 들어온 상위 3명의 선수가 모두 종전 대회 최고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치열한 질주 끝에 금성초 박규연 선수가 12.53초로 1위, 대전용전초 김승우 선수가 12.70초로 2위, 대덕초 김송원 선수가 12.78초로 3위를 차지했는데 세 선수 모두 기존 신기록을 경신하며 대전 단거리 육상의 황금세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대회 둘째 날인 12일에도 트랙 위 신기록 폭풍은 멈추지 않았다. 여자 초등부 6학년 200m 결승에서는 대전흥룡초 김채원 선수가 28.27초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여자 중등부 1학년 200m 결승에서는 대전글꽃중 김예선 선수가 29.39초로 골인하며 신기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필드경기에서도 차세대 스타들이 날아올랐다. 여자 초등부 5학년 멀리뛰기 결승에 출전한 대전정림초 장다율 선수는 423cm를 날아가 대회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을 거머쥐었고 여자 초등부 5학년 높이뛰기 결승에서는 대전가장초 홍지유 선수가 자신의 키를 훌쩍 넘는 140cm를 가뿐히 통과하며 대회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교육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발굴된 특급 유망주들이 앞으로 각종 전국체육대회와 학교 운동부 활동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 체계를 다질 계획이다.
이들이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대한민국 육상계를 이끌어갈 핵심 재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김희종 체육예술건강과장은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자신의 육체적·정신적 한계에 직접 도전하며 성장의 기쁨을 맛보고,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배우는 뜻깊은 교육의 장이었다”며 “육상은 모든 스포츠의 근간이자 기초가 되는 가장 중요한 종목인 만큼,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체육활동에 참여하며 건강한 신체를 가질 수 있도록 학교체육 활성화와 우수 학생 선수 육성을 위해 다각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