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공동캠퍼스, "교육부가 관할해 국책 시범 전초기지 삼아야"
세종공동캠퍼스, "교육부가 관할해 국책 시범 전초기지 삼아야"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5.27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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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주민 아우르는 '정주 여건 개선' 및 '바이오지원센터' 인프라 확충 박차
- "지자체 보조금 9억 원 추경 확보 사활… 바이오지원센터 등 인프라 구축 시급"
- 학생 정주 여건 개선 위해 6월 '청춘야장(야시장)' 개최… '글로컬 대학' 도약 시동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공동캠퍼스 운영법인은 27일 오전 세종공동캠퍼스 학술문화지원센터 3층 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개교 이후 주요 성과와 향후 캠퍼스 활성화를 위한 고도화 전략을 발표했다.

기자간담회 진행하는 한석수 이사장

세종공동캠퍼스는 총사업비 약 2,800억 원이 투입되어 세종시 4-2생활권 대학용지에 조성된 공동캠퍼스는 임대형(학생 정원 약 1,000명)과 분양형(약 2,000명)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임대형 캠퍼스는 한밭대(인공지능학과), 서울대·KDI·고려대·충남대 행정/정책대학원 입주에 이어 2026년 3월 충남대 공동캠퍼스(의대·수의대)가 입주를 완료했다.

분양형 캠퍼스는 1차로 충남대와 공주대가 현재 건축을 진행 중이며, 고려대는 토지 매입 준비 단계를 거쳐 오는 203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상주 및 유동 인구는 학교 편제 인원 및 교직원, 운영법인 인력을 포함해 상주 인원 975명 확보. 타 캠퍼스 연계 수업 인구 등을 포함해 현재 일일 유동인구 약 1,300명 규모로 성장했다.

또한, 작년 3월 개관한 500명 수용 규모의 '행복기숙사'는 현재 약 450명이 입주를 마쳤으며, 최초로 도입된 '공유형 1인실' 평면 구조가 학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세종공동캠퍼스의 안정적인 재정 확보 방안과 인프라 고도화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오갔다.

한석수 이사장은 운영법인의 2026년도 수익 예산은 총 49억 원(국비 9억 원, 자체 수입 40억 원) 규모다. 법인 측은 현재 지자체 보조금 항목이 미정으로 되어 있는 점을 지적하며, 하반기 세종시의회 하반기 원 구성 및 추경 편성 시기에 맞춰 지자체 보조금 9억 원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정부와 세종시가 국비와 시비를 일대일로 지원하기로 협의한 원칙이 있다"며 "작년에도 시비 12억 원을 지원받았으나, 올해는 세종시 재정난 등의 여유가 없어 추경 검토 과제로 남은 상황이다. 교육시설 확충과 예산 중단 없는 운영을 위해 지역 언론과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올해 교육부로부터 20억 원을 배정받은 '바이오지원센터' 구축 사업에 대해 "충남대 의·수의대, 충북대 약대 등과 지역 바이오 기업들이 공동 활용할 동물 임상시험 시설 및 기자재 구축이 시급하다"며 "3년간 총 100억 원 규모의 재원이 투입되어야 하는 만큼, 세종시의 핵심 미래 먹거리인 헬스케어 산업 성장을 위해서도 추가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이사장은 그동안 법인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세금 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전했다. 기존 법률 구조에서는 LH가 조성한 캠퍼스 시설을 운영법인이 기부받을 때 막대한 취득세와 재산세 부담이 발생했으나, 법인과 국회, 정부의 공조로 행복도시법(행복도시 특별법)이 개정되면서 국가 및 지자체 소유로 추진되어 세금 부담을 전면 해소하게 됐다.

한 이사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공동캠퍼스가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테스트베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행정중심복합건설청(행복청) 중심의 인프라 구축 단계에서 '교육부 직영 관리 체제'로 관할권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교육부가 독자적인 대학 콤플렉스를 직접 관할하며 정책 시범 사업을 이곳에서 먼저 과감하게 시행해 봐야 한다"고 역설한 한 이사장은 "현재 충남대, 충북대, 한밭대가 입주해 있고 2028년 공주대까지 들어오면 중부권 국립대학의 자연스러운 '느슨한 형태의 통합 거버넌스'가 완성된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나 '라이즈(RISE) 사업'의 초광역 성공 모델을 이곳 세종공동캠퍼스에서 가장 빠르게 증명해 낼 수 있다"고 확언했다.

이를 위해 입주대학 총장협의회 명의로 교육부 장관 면담 신청 및 공식 건의서를 전달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생활 편의 및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현안도 다뤄졌다. 주변 상권 공실 문제와 학생들의 즐길 거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6월 4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캠퍼스 인근 도로변에서 '청춘야장'이라는 이름의 포차 구역(야시장) 및 연합 축제를 개최한다.

법인은 이를 기점으로 학생들과 산학연 클러스터 임직원, 지역 주민이 상생하는 대학가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또한, 자발적으로 체육관을 공유하며 농구 시합 등을 벌이고 있는 충남대 의대와 한밭대 인공지능학과 학생들을 위해 2학기부터 '연합 동아리 활동비'를 지원하는 등 내부 복지도 강화한다.

현재 밤 10시까지 주말에도 상시 개방되어 세종시 내 주민 개방 우수 사례로 꼽히는 학술문화지원센터 도서관(현재 장서 7,000권 정리 중)과 체육관 외부 대관 서비스도 한층 고도화한다.

마지막으로 한 이사장은 영화 '꿈의 구장(Field of Dreams)'의 명대사인 "만들면 그들이 올 것이다(If you build it, they will come)"를 인용하며 간담회를 마쳤다.

한 이사장은 "옥수수밭을 밀어버리고 야구장을 만들었더니 명소 가 되었듯, 황무지 같던 이곳에 세종대왕의 집현전 정신을 담은 미래형 K-캠퍼스를 일구어내는 것"이 나의 소명이다.

홍콩 정무부총리 등 해외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해 직접 찾아오는 만큼, "글로벌 사이버대학과의 MOU를 통한 인성·명상 콘텐츠 보급은 물론, 해외 대학과의 공동 교육과정(글로컬 협력)까지 차근차근 넓혀나가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패러다임을 세종시에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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