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구원 창업기업 100호 돌파 눈앞
ETRI, 연구원 창업기업 100호 돌파 눈앞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5.11.28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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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가장 많은 창업기업을 배출하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연구원 창업기업과 함께 기술창업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ETRI는 ‘2025년 ETRI 창업기업 패밀리데이’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ETRI 연구원이 창업한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과를 공유하고 상호 교류를 통해 공동 성장 기반을 다지는 네트워킹 행사로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ETRI 연구자 창업기업 40여 개사 대표와 임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전문가 특강과 네트워킹 세션, 우수 창업기업 사례 발표 등이 진행됐다.

ETRI는 2011년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최초로 ‘연구원 예비창업 지원제도’를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총 94개의 연구원 창업기업을 배출했다. 이를 통해 ETRI는 기술창업 생태계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했으며, ETRI 연구원 창업기업이 전체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 창업기업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창업기업들이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먼저 ㈜호전에이블(대표 문종태)은 세계 최초로 에폭시 기반의 솔더페이스트 소재 제품화에 성공한 첨단 산업용 소재 전문기업으로, 2025년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용 소재 공급을 시작했다.

또 2026년 반도체 AI 패키지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이닉스, 애플 등과 함께 소재 공동 개발 및 평가를 진행 중이다.

호전에이블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추진한 ‘K-선도 연구소기업 1호’로 선정됐으며 최근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블루타일랩은 2016년 설립된 창업기업이자 연구소기업으로 후공정 머신비전 솔루션 개발·양산화에 성공한 이후 ETRI의 펨토초 레이저 기술을 출자받아 극초단파 레이저 국산화에 도전하고 있다. 2024년 매출 5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했으며 ‘기술혁신대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2026년 하반기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토너스는 인공지능 영상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수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전국 6개 국립박물관에서 해당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2026년에는 시중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KOICA CTS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지하철공사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창업기업이 직면한 투자 환경과 사회·경제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에트리홀딩스㈜ 박성용 대표이사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서유현 책임연구원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초청돼 특강도 진행했다.

방승찬 원장은 “ETRI는 연구원 창업기업들이 단순 기술개발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창업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공공기술 창업의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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