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화학연구원은 울산 및 동남권 지역 중소기업과 협력한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2025 화학연-지역 중소기업 기술협력 성과 공유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성과 발표회에는 화학연 정밀·바이오화학연구본부 연구자와 동남권지역 중소기업 관계자 등 4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1부 성과발표 및 향후 추진계획 소개에 이어 2부 간담회로 진행됐다.
화학연은 미래 모빌리티용 정밀화학소재 실용화사업, 울산시-화학연 정밀화학 기술협력사업 및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산업기술개발사업 등을 통해 울산·동남권 지역 중소기업과의 협력에 힘쓰고 있다.
그 중 미래모빌리티용 정밀화학소재 실용화사업은 화학연 보유 특허를 지역 중소화학기업에 기술이전하여 제품개발 및 실증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세계화학공업㈜, 에이스앤이㈜, ㈜지티알앤알 3개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며 사업화에 매진하고 있다.
세계화학공업㈜은 화학연 정유진 박사팀의 친환경 계면활성제 기술을 이전받아 자동차 내·외장재용 보호 테이프 제품 제조 공정에 적용해 실증 테스트에 성공했다.
정유진 박사는 "환경규제 대응형 반응성 특수 계면활성제가 건축, 철강, 조선, 자동차 분야의 저탄소 친환경 보호필름용 점착제 핵심 소재로 적용돼 실제 산업 기술 개발에 기여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지속적인 친환경 소재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에이스앤이㈜는 바이오매스 기반의 친환경 아크릴 접착제 이전 성과와 실증화 계획을, ㈜지티알앤알은 화학연의 전기자동차 전해질용 기능성 첨가제 제조 특허를 활용한 실증 계획을 발표했다.
화학연과 울산시의 기술협력사업은 2006년 이래 20년째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 지역산업 진흥 협력사업으로 양 기관이 공동으로 재원을 부담해 화학연과 울산지역 중소기업이 공동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유망기술의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술협력사업에 참여한 ㈜엠티지는 올해 신규 선정되어 화학연과 공동연구 수행한 결과, 조선해양 분야 접착실링소재 매출 2배 증가 및 신규 연구인력 고용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 ㈜에스에이치아이엔티는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고내열 탄소순환형 미래차 부품용 복합소재 기술 개발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소개했다.
서봉국 화학연 정밀·바이오화학연구본부장은 “화학연이 울산을 포함한 동남권지역 화학 산업계를 육성·지원한 성과를 되돌아보고, 기술협력에 대한 지역 중소기업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면서 “지역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를 수요 밀착형 고부가 정밀화학소재와 저탄소형 바이오화학소재 연구개발로 극복해나가는 계기로 삼고 기술 혁신의 동력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