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산면 부기리 부지에 잔디장·수목장·산분장 등 복합형 조성
이용록 군수 “비용 줄이고 마음 치유하는 공간 될 것”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홍성군이 화장중심으로 변화하는 장례문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친자연적인 공설 자연장지 조성에 나섰다.
한규현 홍성군 공공시설관리사업소장은 4일 군청 행정홍보지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자연장지 조성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한 소장은 "인구 고령화로 인한 사망자 증가, 가족구조의 변화 및 화장문화의 정착 등 변화하는 장사정책 환경에 선제적 대응으로 친환경적인 자연장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어 "현재 홍성 추모공원 봉안당은 6,000기를 수용가능하나, 10년 이내 수용능력 한계가 예상된다"며 "22,616기 수용규모의 자연장지를 2025년 10월 실착공,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연장지는 고인이 된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편안한 쉼의 공간 조성이 목적이며 대상지의 경관을 최대한 유지해 경관성과 편의성을 챙기고 혐오시설이 아닌 방문객들의 쾌적함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 소장은 "특히 잔디장의 경우 잔디가 깔린 정원의 일정 면적을 분양받아 화장한 골분을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40㎝인 지면에 자연친화적 용기에 안장된다"며 "봉분이 없이 개인표식을 설치하는 장사 방식으로 매장이나 봉안당에 비해 환경훼손이 덜하고 비용도 적게 드는 선진 장례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홍성군 자연장지는 기존 갈산면 부기리 공원묘지 부지 내 조성 계획중이며, 58,403㎡ 면적에 22,616기를 안치할 수 있는 규모로 잔디장(14,198기)외 기존 수림을 살린 수목장림(1,260기), 수목장(1,458기), 산분장(5,700기) 등 다양한 자연장을 조성 할 예정이며, 자연장지 상부 공간에 1,584기에 달하는 국가유공자 묘역도 준비중이다.
또한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관리사무실과 쉼터, 화장실, 주차장 등 부대시설도 조성예정이며 2027년 6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홍성군의 장사시설 수급추계 분석을 통해 2028년 기준 2,787기 2045년까지 12,448기가 필요하다고 분석됐으며 자연장지가 조성될 경우 최대53년간 홍성군의 사망자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자연장지가 조성되면 홍성군민의 장례 비용 절감과 국토의 훼손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자연 친화적 환경에서 고인을 추모함과 동시에 자연속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 힐링의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