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란희 세종시의원, '미래전략산업펀드' 운영 방향성 재정립하라
박란희 세종시의원, '미래전략산업펀드' 운영 방향성 재정립하라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5.10.30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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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의 '공공적 목표'와 '지역 중심 운영' 촉구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회 박란희 의원(다정동, 더불어민주당)이 제10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의 운용 방향성 재정립을 강력히 촉구하며, 펀드가 '세종시민을 위한 펀드'로서 본래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5분 발언하는 박란희 세종시의원

■ 제1호 투자 기업 '대전' 선정, '세종' 소외 우려 제기

박 의원은 지난 2월 조성된 400억 원 규모의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가 지난 8월 제1호 투자 기업으로 대전에 본사를 둔 업체를 선정한 것을 지적하며, "최초 투자가 갖는 상징성을 고려할 때, 제1호 투자가 '세종'이 아닌 인근 지역으로 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실망과 의구심을 안겨준다"고 밝혔다.

집행부가 '1년 이내 세종시 본사 이전 조건'과 '위반 시 벌칙 조항'을 해명했음에도, 박 의원은 펀드 운용 방향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고 비판했다.

■ 지역 기업 가점 전무, 특정 산업 '불모지' 투자 비판

특히, 이번 공모 평가에서 세종 기업 28개 중 14곳이 1차 선발에서 탈락해 외부 평가 기회조차 상실한 점을 언급하며, "세종 기업에 대한 가점이나 정책적 배려가 전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전략산업 육성' 측면에서도 세종시의 양자산업은 산업 생태계의 기반이 없는 "사실상 불모지"임에도 불구하고 "양자컴퓨팅이라는 특정 첨단 산업에 자금을 투입한 것은 우리 시의 강점과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펀드 운용이 민간 운용사의 판단에 의존하는 한계를 짚으며, 국민의 세금과 지역 기업 투자금으로 조성된 펀드가 '민간 운용사의 수익 극대화'에 종속되어 공공적 목표를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 투명성·공공성 강화 위한 4가지 개선 방안 제안

박 의원은 내년 약 300억 원 규모의 제2호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 추가 조성 계획이 발표된 상황에서, 현재의 펀드 운용 사례를 교훈 삼아 전반적인 개선을 위한 4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해결방안으로는 ▲지역 중심의 펀드 운용 방안 강구 ▲지역 기업 가점 제도 도입 ▲모(母)-자(子) 펀드 체계 도입 ▲펀드 운용 구조의 투명성과 공공성 강화 등을 제시했다.

박란희 의원은 끝으로, "이번 펀드 운용 사례를 교훈 삼아,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가 '세종시민을 위한 펀드'로서 본래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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