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한국조폐공사는 30일부터 뮷즈(박물관 기념품)로 핫한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두 번째 협업 시리즈로 화폐 요판화 ‘맹호도’의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속 캐릭터 더피(Derpy)는 한국의 전통적 상징인 호랑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조폐공사가 선보이는 화폐 요판화 ‘맹호도’ 역시 그 뿌리에 있는 한국의 전통정신과 미학을 화폐 기술로 되살린 작품이다. 호랑이의 강인함과 수호의 상징을 정교한 요판 인쇄 기술로 표현하며, 전통과 첨단의 조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조폐공사는 지난해부터 화폐기술을 활용한 문화사업의 확장을 위해 요판화를 본격적으로 사업화했다. 첫 협업 작품인 화폐 요판화 ‘인왕제색도’에 이어 이번 ‘맹호도’는 그 확장판으로 전통 예술의 새로운 변주를 보여준다.
화폐 요판화 ‘맹호도’는 조폐공사만이 구현할 수 있는 고유의 화폐 인쇄 기술로 완성됐다. 선과 점만으로 구현된 작품에는 요판 인쇄 기술이 적용되어 손으로 만졌을 때 오톨도톨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대표적인 화폐 위변조 방지 기술로, 작품의 희소성과 가치를 더해준다.
호랑이 털결 부분은 요판 인쇄의 미세한 음영 차이를 통해 빛의 각도에 따라 살아 움직이는 듯한 효과를 구현했다. 보는 방향에 따라 털의 결이 은은하게 번뜩이며, 마치 화면 속 호랑이가 숨 쉬는 듯한 생동감을 더한다.
작품 속에는 미세문자‘TIGER’, ‘KOREA’, ‘KOMSCO’가 삽입되어 있으며, 복사나 프린터 사용 시 글자가 깨지거나 선이나 점으로 나타나 위조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소형 작품에는 한반도와 데니 태극기가 섬세하게 숨어 있어 감상자들에게 찾아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러한 디테일은 작가의 창의적 해석과 한국적 정체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포인트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화폐 요판화 ‘맹호도’ 는 종이 기반 요판화와 함께 금속(동) 요판화로도 처음 출시된다. 금속판 위에 요판 인쇄 기술을 적용해 깊이 있는 질감과 반사광의 변화를 구현했으며, 음각과 양각의 대비가 만들어내는 입체감은 시각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화폐 기술이 순수예술로 확장된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화폐 요판화 ‘맹호도’는 △대형(종이, 액자포함 543x781mm, 그림 397x630mm) △중형(종이, 액자포함 383x547mm, 그림 272x435mm) △소형(종이, 액자포함 236x306mm, 그림 182x295mm) △금속형(동, 그림 90x140mm) 으로 구성된다. 대형 300장, 중형 500장, 소형 2,000장으로 총 2,800장만 한정 제작된다. 금속 요판화는 상시판매로 진행한다.
모든 작품은 전용 액자와 보관 케이스, 품질보증서가 함께 제공된다. 특히 대형·중형 작품에는 화폐 요판조각가의 친필서명과 작품 일련번호가 삽입되며, 소형 작품에는 보증서에 일련번호가 포함되어 있어 소장 가치를 더했다.
사전 예약은 30일부터 11월 9일까지 △조폐공사 온라인쇼핑몰(www.koreamint.com), △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뮷즈샵(muds.or.kr), △풍산화동양행 온라인몰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성창훈 사장은 “ 조폐공사의 요판화 시리즈는 화폐 제조 기술의 정밀함으로 한국 전통미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라며 “화폐 요판화‘맹호도’는 한국의 정서와 품격이 담긴 대표적 문화 선물이자, 예술적 가치와 기술적 완성도를 모두 갖춘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K-콘텐츠 시대에 걸맞은 고품격 화폐 예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