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연구재단은 다음달 4~6일 '제8회 세계인문학포럼'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AI 대전환 시대의 인문학’과 ‘공존을 위한 모색’을 주제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22개국에서 온 150여 명의 인문학자들이 참여해 인류가 직면한 기술적·사회적 변화를 인문학의 관점에서 성찰할 예정이다.
교육부, 경상북도, 안동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세계인문학포럼은 인문학을 중심으로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다각적으로 성찰하고, 미래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011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어 온 국제 학술 행사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이번 포럼은 급속히 발전하는 AI 기술혁신과 기후위기, 전쟁과 분쟁 등 복합적인 위기의 시대를 인문학적 언어로 진단하고, ‘공존’이라는 인류적 화두에 대한 철학적·문화적 성찰을 공유한다.
AI와 공존, 두 축으로 펼쳐지는 인문학적 사유의 장인 이번 포럼은 ▲AI와 인간의 관계 ▲기술 발전 속의 윤리와 편향성 ▲지속 가능한 공존의 철학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 심포지엄, 분과회의, 특별강연 등으로 구성된다.
첫날인 4일에는 모하메드 6세 폴리테크닉대학교 벤마크루프 교수가 '인공지능과 인간 대화의 도전'을 주제로 개막 기조강연을 진행하며 5일에는 케임브리지대학교 권헌익 석좌교수가 '사회적 지능의 재사유'를 6일에는 태재대학교 염재호 총장이 'AI 시대의 인간: 인간과 AI의 공진화'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AI 편향성’, ‘AI 거버넌스’, ‘동아시아의 공존’, ‘중동 지역의 공존’ 등 AI와 공존을 연결하는 8개 심포지엄과 16개 분과회의가 열려 철학, 역사, 문학, 언어, 교육,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시대적 질문을 던진다.
이번 포럼은 ‘인문학, 함께 공부합시다’라는 슬로건 아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지식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신진연구자 지정질문자 제도, 글로벌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세대 간, 지역 간 인문학적 연대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모든 세션은 AI 동시통역 자막 시스템을 적용돼 해외 참가자들도 실시간으로 토론에 참가할 수 있다.
홍원화 이사장은 “세계인문학포럼은 한국이 주도하는 대표적인 국제 인문학 행사로, 기술 중심의 세계 속에서 인간과 사회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학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AI 대전환기의 인간, 사회, 문화의 미래를 인문학의 언어로 다시 읽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