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시티버스’ 국제표준 기반 마련
ETRI, ‘시티버스’ 국제표준 기반 마련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5.10.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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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TU-T SG20 의장을 맡고 있는 ETRI 김형준 연구위원이 총회를 주재하는 모습.
ITU-T SG20 의장을 맡고 있는 ETRI 김형준 연구위원이 총회를 주재하는 모습.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최근 열린 ITU-T SG20 회의에서 ‘시티버스(citiverse)’ 분야 국제표준화 활동을 통해 다수의 성과를 거두며 대한민국의 디지털 도시 표준화 리더십을 더욱 강화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SG(스터디그룹) 20 총회에서 메타버스-디지털 트윈 연동 관련 3건의 권고안을 비롯해 AIoT 및 스마트시티 분야의 권고안을 포함, 총 7건의 권고안을 사전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

ITU-T SG20은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시티 응용 및 서비스에 대한 국제표준을 총괄하는 연구반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형준 책임연구원이 2022년부터 국제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회의에서 사전 승인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실시간 이벤트 모니터링 및 통합관리 요구사항 권고안이 최종 승인돼 대한민국 주도로 스마트시티 관련 국제표준이 제정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시티버스에서 AI를 활용한 상호운용성 요구사항을 정의하는 신규 권고안이 제안·승인됐다.

아울러, 디지털 신원 지갑 상호운용성과 자율이동체 식별체계 신규 권고안 제안도 함께 승인됐다. 이들 신규 권고안은 도시 서비스 간 연계, 인증 절차의 단일화, 자율이동체 식별체계 구축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미래 도시 서비스 구현을 위한 국제표준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과는 ITU-T에서 메타버스와 디지털 트윈을 동시에 다룬 최초의 국제표준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앞으로 각국의 스마트시티 구축 과정에서 현실-가상 융합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한민국이 제안한 표준이 글로벌 디지털 도시 정책과 기술개발의 기준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능형 사물인터넷 융합 프레임워크 권고안도 성과를 거두었다. 해당 권고안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 등 핵심 ICT 기술과 사물인터넷을 융합하기 위한 구조를 정의해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ETRI 김형준 박사는 “시티버스를 비롯한 현실-가상 연동 기술은 미래 도시 생태계의 핵심으로, 이번 성과는 대한민국이 디지털 도시 기술 표준화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TRI는 메타버스, AIoT,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 분야에서 국제표준화를 선도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디지털 기술 국제표준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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