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 4/4분기 기업경기전망 ‘흐림’
대전상의, 4/4분기 기업경기전망 ‘흐림’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5.10.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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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공회의소
대전상공회의소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상공회의소는 최근 관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88’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90) 대비 2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및 보호무역 등으로 국내 철강 제품과 자동차 산업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노동시장의 변화와 생산직에서의 인력난, 내수 경기 부진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3/4분기 BSI 실적지수는 ‘69’로 전 분기(62)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아 실적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부문별 실적지수는 매출액(71), 영업이익(70), 설비투자(85), 자금사정(65) 등 모든 항목이 기준치를 밑돌며 경영 부담이 큰 상황이다.

4/4분기 부문별 전망지수는 매출액(87), 영업이익(82), 설비투자(84), 자금사정(73)으로 기준치 100에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올해 4분기 매출 증대를 가로막는 주요 애로 요인으로는 ‘내수시장 침체(54.5%)’, 그 뒤를 이어 ‘수출시장 경기 둔화(22.7%)’, ‘시장 경쟁상황 심화(11.4%)’, ‘공급망 등 생산차질(5.7%)’ 등의 순의 응답률을 보였다.

당초 계획했던 연간매출 목표 대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조사업체 55.7%가 ‘일부 미달’, 21.6%는 ‘크게 미달’, 18.2%가 ‘목표 수준 달성’, 4.5%가 ‘10%이내 초과 달성’으로 전망했다. 특히, 영업이익 전망의 78.4%가 미달구간에 집중되어 내수 부진과 고금리, 고환율 등 요인이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원자재가 상승(42%)’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뒤를 이어 ‘인건비 상승(23.9%)’, ‘관세 증가(12.5%)’, ‘이자 등 금융비용 증가(9.1%)’, ‘에너지 비용 증가(3.4%)’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생산조직 관리 차원에서 응답기업의 39.8%가 ‘인력 수급’을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지목했으며, ‘기업 자금 사정(25%)’, ‘기업규제 대응(13.6%)’, ‘부품조달 등 공급망 관리(12.5%)’, ‘노사관계(8%)’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기업 운영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입법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26.7%의 기업이 ‘법인세 등 기업비용 증가’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뒤를 이어 ‘상법공정거래법 등 기업제도 규제 강화(21.6%)’, ‘노사관계 부담 증대(19.3%)’, ‘입지, 환경 등 규제 강화(9.7%)’, ‘정년연장 등 고용부담 가중(4.5%)’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성장과 경영실적 개선을 위해 필요한 입법 분야로는 ‘고용, 노동시장 유연화(26.7%)’를, 뒤를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21%)’, ‘투자 및 연구개발 인센티브 확대(13.1%)’, ‘위기산업 사업재편 지원(11.4%)’, ‘외국인고용 등 인력수급 지원(10.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내수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며, “기업의 생존을 위한 과감한 규제개선과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 생산인력 충원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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