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아프면 어디가나... "소아응급의료센터 24시간 가동률 80%"
아기 아프면 어디가나... "소아응급의료센터 24시간 가동률 80%"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5.10.10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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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장종태 의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선발률 13.4% 역대 최저 등 지적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소아 응급의료에 ‘빨간불’이 켜졌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인력난과 운영 불안정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은 것.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증 소아 환자의 최종 보루인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의 24시간 가동률이 80%대에 머물고 있다.

또한 미래 의료인력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선발률이 역대 최저 수준인 13.4% 를 기록하며 시스템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소아 응급의료 시스템의 위기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장기간 누적된 구조적 실패의 결과라는 것이 장 의원의 설명이다.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지원율은 2015년 상반기 113.2%로 정원을 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하여 2024년 상반기에는 30.4%에 그쳤다.

2025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모집 인원(770명)대비, 단 103명만 선발되어 충격적인 13.4%의 선발률을 기록했다.

이는 소아 응급의료 인프라의 미래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놓였음을 의미한다.

정부가 지정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2024년 2월 10곳에서 2024년 12월 12곳으로 확대되었으나, 24시간 정상 운영되는 기관의 가동률은 80%대에 머물렀다.

특히 2025년 3월부터 5월까지는 충남과 세종의 병원 두 곳이 24시간 운영을 일시 중단하며 가동률이 83.3%까지 하락했다.

장종태 의원은 “현재 소아 응급의료 체계는 단순히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며 “단기적인 재정 지원을 넘어, 소아과 의료진의 이탈을 막고 필수 의료 분야로의 인력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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