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양자통신연구센터 연구진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ECOC 2025’에서 자체 개발한 지능형 양자키 전달 시스템(SQRS)’ 기술 데모를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ECOC는 유럽 최대 규모의 광통신 학술대회로, 세계 각국의 연구기관과 기업이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학술발표 외에도 실제 시스템을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는 데모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올해는 단 7건의 데모만이 승인됐다.
이 가운데 KISTI 연구진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특히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유일 데모로 채택돼 기술력을 입증했다.
SQRS는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양자암호통신망 간에도 안전하고 지능적으로 양자키를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 종속적 구조의 한계를 넘어, 벤더와 사업자망 간 정보 침해 없이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키를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사용자 수준과 양자키 보유량에 따라 최적의 암호화 방식을 선택하는 기술은 키 전달 시 지연을 최소화하고, 양자암호통신망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기술로 평가받았다.
이원혁 양자통신연구센터장은 “SQRS는 현실적인 양자암호통신망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기술”이라며 “이번 데모 발표를 계기로 국내외 관련 기관과의 연구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