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환경부가 지난 정부에서 추진하던 ‘기후대응댐’ 14곳 중 절반인 7곳의 건설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충남 지천댐은 최종 결정을 뒤로 미룬 채 공론화 절차를 통해 향후 추진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중단이 확정된 곳은 ▲강원 양구 수입천 ▲충북 단양 단양천 ▲전남 순천 옥천 ▲전남 화순 동복천 ▲강원 삼척 산기천 ▲경북 청도 운문천 ▲경북 예천 용두천 7곳이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기후대응댐이란 이름으로 14개 신규 댐 필요성을 홍보했었지만,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기에는 부족한 규모의 댐들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충남 지천댐은 김천 감천댐, 연천 아미천댐 등과 함께 공론화 대상에 포함됐다.

충남도와 찬성 측은 지천댐의 생활·농업용수 공급과 홍수조절 효과를 제시하며 강한 추진의지를 보였지만 반대 측은 수요 추정이 과도하고 환경·이주 피해를 문제 삼아 갈등이 첨예한 상황이다.

환경부는 "꼭 필요한 댐이라도 기본구상에서 용도와 규모, 사업비 등을 철저히 검토할 계획"이라며 "7개 댐 추진중단으로 사업비는 당초 약 4.7조 원에서 약 2조 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천댐을 비롯한 공론화 대상 7곳에 대해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하고 숙의·토론 과정 등을 거쳐 대안별 비용·편익 환경영향을 종합 평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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