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 위반한 의회, 시민 앞에 사과해야” 작심 발언
본회의 직후 동료 의원과 충돌하며 고성 오가기도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논산시의회 제266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22일, 의회 안팎으로 무거운 긴장감이 나돌았다. 허명숙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서 의회 내부의 문제들을 정면으로 지적하며 강하게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
허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에서 “의회가 스스로 만든 자치법규를 지키지 않고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조례 준수와 의회의 신뢰 회복을 촉구했다.
특히 허 의원은 지난해 진행된 논산시사회복지협의회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구성 과정이 조례 위반이며 집행부에 대한 압력 행사로 이어졌다고 공개 비판했다.
허 의원은 “지난해 2월 구성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는 ‘논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를 위반한 채 강행됐다”며 “명분과 조사 내용이 부족했을 뿐 아니라, 집행부를 압박하는 결과로 이어져 행정력 낭비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과장을 향해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어 “자치법규인 조례를 지키지 않은 것은 의회의 기본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며 “시민과 집행부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당시 조사특위를 주도한 일부 의원들을 겨냥해 “다수결 원칙을 앞세워 절차를 무시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발언 직후 본회의장은 술렁였고, 본회의가 종료된 후 일부 의원들과 언쟁이 벌어지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 과정에서 거친 언행도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부 시의원들은 동료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