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를 에너지로 전환...'그린올' 기술 실증 시연
이산화탄소를 에너지로 전환...'그린올' 기술 실증 시연
  • 박영환 기자
  • 승인 2025.09.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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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 20억 투입 보령화력에 ‘CO2 전환 실증 플랫폼’ 구축·가동
발전소 배출 CO2 포집→전기화학적 반응→‘비행기 연료’ 전환
충남에서 이산화탄소(CO2)를 잡아 에너지를 생산하는 신기술을 선보이는 시연회가 개최됐다.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에서 이산화탄소(CO2)를 잡아 에너지를 생산하는 신기술을 선보이는 시연회가 개최됐다.

충남도는 8일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보령화력)에서 ‘그린올(Green-ol) 신에너지 기술 실증’ 시연회를 개최했다.

그린올은 이산화탄소를 전기, 물, 미생물 등과 반응시켜 그린 에탄올, 메탄올, 플라스틱 원료, 지속가능 항공유(eSAF) 등으로 전환하는 차세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로, KIST가 개발했다.

이번 실증은 도와 보령화력, KIST, LG화학 등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도가 사업비 20억 원을 전액 지원하고, 보령화력은 부지와 CCU 설비를 통해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공급한다.

KIST는 그린올 원천 기술을 제공하고, LG화학은 대용량 실증 플랙폼을 구축해 지난 1일부터 본격 가동하며 그린올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방안을 모색한다.

보령화력 실증 플랫폼에서는 하루 300kg의 이산화탄소에 전기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200㎏의 일산화탄소를 생산 중이다.

충남에서 이산화탄소(CO2)를 잡아 에너지를 생산하는 신기술을 선보이는 시연회가 개최됐다.

일산화탄소는 바이오 공정을 통해 항공유의 일종인 헥산올을 만드는데, 정확한 생산 규모는 추후 실증을 통해 확인한다.

도는 이번 실증이 ‘CCU 메가프로젝트’ 선행 사업 격으로, 현재 진행 중인 CCU 메가프로젝트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CU 메가프로젝트는 연구·개발 실증을 통한 CCU 기반 사업화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 중으로, 도내에서는 보령화력과 서산 한화토탈 에너지스 사업장 등 2곳이 부지 선정 공모를 통과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그린올 실증은 충남의 기후위기 대응을 넘어 국내 화학·에너지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서해안권을 탄소중립 산업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 서규석 충남테크노파크 원장, 장준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부원장 , 김노마 LG화학 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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