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LG에너지솔루션, 리튬메탈전지로 '12분 충전·800km' 주행 실현
KAIST-LG에너지솔루션, 리튬메탈전지로 '12분 충전·800km' 주행 실현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5.09.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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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LGES FRL 리튬메탈전지 기술 모식도
KAIST-LGES FRL 리튬메탈전지 기술 모식도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리튬메탈전지의 난제였던 덴드라이트 문제를 해결하며 전기차 배터리 기술의 새 시대를 열었다.

기존 리튬이온전지가 최대 600km 주행에 머물렀다면 새 전지는 1회 충전 800km, 누적 30만 km 이상 수명, 12분 초고속 충전을 가능하게 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김희탁 교수가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론티어 연구소(FRL) 연구팀이 ‘리튬메탈전지’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응집 억제형 신규 액체 전해액’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리튬메탈전지는 리튬이온 전지의 핵심 재료 중 하나인 흑연 음극을 리튬메탈로 대체하는 것으로 리튬메탈은 여전히 전지의 수명과 안정성 확보를 어렵게 하는 ‘덴드라이트’라는 기술적 난제가 있다.

덴드라이트는 배터리 충전 시 음극 표면에 형성되는 나뭇가지 모양의 리튬 결정체로 배터리 성능과 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 덴드라이트 현상은 급속 충전 시 더욱 심각하게 발생하며 전지의 내부 단락을 유발하기 때문에 아직 급속 충전 조건에서 재충전할 수 있는 리튬메탈전지의 기술은 구현이 매우 어려웠다.

FRL 공동연구팀은 리튬메탈이 급속 충전 시 덴드라이트 형성의 근본적 원인이 리튬메탈 표면에서 불균일한 계면 응집반응 때문임을 규명하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응집 억제형 신규 액체 전해액’을 개발했다.

신규 액체 전해액은 리튬 이온(Li⁺)과의 결합력이 약한 음이온 구조를 활용해 리튬 계면 상의 불균일성을 최소화하며 급속 충전 시에도 덴드라이트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특징이 있다.

이 기술은 높은 에너지밀도(Energy Density)를 유지하면서도 기존의 리튬메탈전지에서 한계로 지적되던 느린 충전 속도를 극복해, 긴 주행거리를 확보하면서도 빠른 충전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김희탁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계면 구조에 대한 이해를 통해 리튬메탈전지의 기술적 난제를 돌파하는 핵심 토대가 됐고 리튬메탈전지가 전기차에 도입되기 위한 가장 큰 장벽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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