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환경부 장관, 지천댐 백지화 의도 의심"
김태흠 지사 "환경부 장관, 지천댐 백지화 의도 의심"
  • 박영환 기자
  • 승인 2025.09.01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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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댐, 백지화 의도 의심"
김성환 장관, 자질 의심스러워
김돈곤 청양군수 향해 "책임감 가져야"
'2026년 주요 정책 추진 계획 보고회'에서 모두발언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에 대해 "이번 현장 방문은 전 정부 정책을 백지화시키려는 의도로 진행한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주요 정책 추진 계획 보고회' 모두발언에서 “중국·베트남 출장을 다녀오면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그는 김성환 환경부장관이 지천댐 예정지를 방문한 것에 대해 “환경부장관이 전국 14곳의 댐 건설 예정지를 방문하고 있는 것은 전 정부에서 추진한 댐 건설을 백지화하려는 의도에서 진행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의혹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 김 장관의 반대로 석탁화력발전폐지지원특별법 법률안이 통과되지 못했다"며 "화력발전을 폐지하고 대체 발전을 추진하려는 노력을 반대하는 사람이 지금 환경부 장관에 앉아 있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김 지사는 정부를 향해서도 "현 정부에서 AI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며 데이터센터를 만들겠다 하는데 AI는 전력을 먹는 하마 아니냐”며 "데이터센터를 만들려면 지금보다 전력생산을 2~3배 늘리는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지천댐건설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김돈곤 청양군를 향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김 군수를 향해 "새 정부가 들어서니까 환경부에 책임을 떠넘기며 빠져나오려고 한다. 이런 무책임한 선출직 공직자가 어디있냐"며 "선출직 공직자는 미래를 보고 공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환 환경부장관은 지난 8월 29일 지천댐 건설 예정지을 찾아 건설 여부를 연내 발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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