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남대학교 도서관은 서울대학교 한국사회과학자료원(KOSSDA)과 사회과학 데이터를 대중적 콘텐츠로 재구성한 ‘지역연구 데이터 전시’를 공동 개최한다.
충남대 도서관은 서울대 한국사회과학자료원과 내달 1~12일 기획전시 ‘오래된 현재: 데이터로부터의 현재에 대한 소고(小考)’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전시는 연구자, 학생, 지역주민 등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1950년대부터 학술적인 사회조사방법을 통해 산출된 지역연구 데이터를 풍부한 시각적 자료와 이야기 형식으로 재구성해 대중적 접근성을 높였다. 관람자는 사회과학 데이터를 단순한 텍스트와 수치가 아닌 문화적 콘텐츠로 경험하면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시공간을 상상할 수 있다.
전시는 아날로그 방식의 사회조사와 충남지역 마을 연구를 조명하는 총 2개 주제의 전시로 구성됐다.
첫 번째 주제인 ‘데이터 기반 연구의 클래식: 발과 펜끝으로 기록한 한국사회, 1950-1970s’ 전시에서는 연구 디지털화가 이뤄지기 전의 감성과 추억을 소환한다. 연구자의 손글씨로 채워진 필드노트와 빈도표, 직접 그린 지도와 데이터 저장용 마그네틱 릴 테이프 등 과거의 아날로그 연구자료들을 실물로 감상하면서 사회조사의 역사를 더듬을 수 있다.
두 번째 주제인 ‘데이터로 이어진 마을의 시간: 충남지역 마을 연구의 궤적, 1966-2019’ 전시는 데이터를 통해 마을의 생애사를 파노라마로 그려낸다. 해체와 소멸의 위기에 놓인 충남지역 13개 마을의 역사, 경제 및 사회 상황, 일상생활과 민속의 기록 그리고 태안 개미목마을의 1960년대부터 2019년까지의 현지조사 데이터를 통해 마을의 생애와 변화를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다.
이형권 도서관장은 “이번 전시는 사회과학자료를 통해 사람과 지역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의미있는 기획”이라며 “도서관이 지역사회와 학술을 잇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