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 싱크탱크'를 통해 세계적인 이공계 인재 육성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지방 소멸은 단순히 인구 감소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붕괴, 사회적 활력 저하, 그리고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심각한 문제이다.
지방 소멸의 주요 원인은 일자리 부족과 교육 인프라 불균형을 들었다. 일자리 부족은 수도권에 양질의 일자리가 집중되면서,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100대 대기업 본사의 92%가 서울에 위치해 있는 현실은 지방의 일자리 부족 문제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교육 인프라 불균형은 전국 대학생의 42%가 수도권 대학에 다니고 있을 만큼, 양질의 교육 기회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이로 인해 지방의 젊은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으며, 이는 다시 지방의 인구 감소와 활력 저하를 초래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7일 지방 소멸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를 예로 들었다. "과거 1,500명이 다니던 학교에 현재 1학년 학생이 3명에 불과한 현실을 언급하며, 어린아이가 사라지고 초등학교가 없어지는 지역에 미래는 없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는 "서울의 명문대학 특히 이공계 대학을 지방으로 분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덕연구단지, 오송 바이오산업단지 등과 연계하여 '메가 싱크탱크'를 조성함으로써 "세계적인 이공계 인력을 양성하고, 이 인력을 바탕으로 대기업을 유치하여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히 행정수도를 완성하는 것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접근 방식이 행정수도 완성의 '충분조건'이며, 진정한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