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으로부터 담양학교 설립자 송훈 시판 수증
독립기념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으로부터 담양학교 설립자 송훈 시판 수증
  • 유규상 기자
  • 승인 2025.08.12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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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독립기념관(관장 김형석)은 12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 ‘국외재단’)으로 부터 독립운동가 고하 송진우(宋鎭禹: 1890~1945)의 부친이자 담양학교 설립자인 송훈(宋壎: 1862~1926)의 <조현묘각운>(鳥峴墓閣韻) 시판(詩板: 시문(詩文) 현판, 이하 ’시판’)을 기증받았다.

송진우의 부친 송훈은  ‘조현(鳥峴)묘각’에 후손 번창을 축원하였다.

지난 2024년 일본으로부터 시판을 환수해온 국외재단은 올해 광복 80주년 및 고하 송진우 서거 80주년을 맞아 국내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 관련 유물들을 보유하고 있는 독립기념관이 소장처로서 적격이라 판단하여 기증 의사를 확인하고 인수인계를 했다.

이번에 기증받은 시판은 2024년 6월 일본 도쿄에서 고미술 거래업체를 운영하는 재일한국인 사업가 김강원 대표가 국외재단에 기증한 것으로, 19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초반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송진우의 부친 송훈이 전남 담양군 창평면 광덕리에 있는 옛 지명인 ‘조현(鳥峴)’에 묘각(묘 앞에 제사 등을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을 새로 지은 것을 기념하여 후손이 번창하길 축원하며 지은 칠언율시가 새겨져 있다.

송훈은 일찌감치 신학문의 중요성을 깨닫고 개인재산을 털어 신식 학교인 담양학교를 설립했던 선구적인 인물로 그의 가르침은 아들 송진우에게로 이어져, 일제강점기 송진우가 『동아일보』를 창간하고 민립대학설립운동, 브나로드 운동 등 교육 운동에 투신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본으로 건너갔던 우리의 문화유산이 독립기념관에 정착하게 되어 의의가 크다.”라며 “보존 처리를 거친 뒤 여러모로 활용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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