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2025년 광복 80년을 맞이하여 독립기념관(관장 김형석)은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와 함께 태극기와 함께 한 독립운동의 여정과 광복의 기쁨을 되새기는 특별전시 <태극기, 바람 속의 약속을 개최한다.
태극기는 우리 민족이 걸어온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표상으로, 평화와 단결, 희망의 상징으로 이번 전시는 국가보훈부와 독립기념관이 공동 주관하여 역사 속 태극기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의 여정을 조명하고, 일제의 식민지 지배에 맞서 우리 민족이 치열하게 전개한 독립운동의 결실인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전시를 조성하고자, 실내가 아닌 야외 공간에서 진행되며, 총 175건(자료 85점, 사진 90점)의 소중한 자료가 소개된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바람을 타고 외친 독립'에서는 자주독립의 상징이자 저항의 불씨가 되었던 독립운동 시기 주요 태극기를 전시한다. 태극기는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늘 함께하였고, 독립을 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서 고광순(高光洵, 1848~1907) 의병장이 ‘머지않아 국권을 회복한다.’는 글귀를 새긴 ‘불원복(不遠復) 태극기’, 안중근 의사와 동지들의 혈서(血書) 태극기가 담긴 ‘안중근 단지 혈서 엽서’, 3‧1운동 당시 태극기 대량 제작을 위해 만들어진 ‘태극기 목판(木版)’,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金九, 1876~1949) 주석의 친필이 담긴 ‘김구 서명문 태극기’ 등이 전시된다.
2부 '광복, 우리가 그려가는 태극기'에서는 1945년 8월 15일, 태극기와 함께 맞이한 광복의 기쁨을 조명한다. 주요 전시자료는 광복 1주년을 맞아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는 모습을 담은 엽서, 1948년 제14회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의 입촌식 사진, 1988년 서울올림픽 포스터 등이다.
이번 전시는 광복 80년의 의미를 널리 확산하고자, 독립기념관 전시를 시작으로 대구, 광주, 제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순회전시로 이어지며, 역사의 현장에서 함께 한 태극기 이야기를 중심으로, 국채보상운동, 광주학생항일운동, 해녀항일운동 등 해당 지역의 주요 독립운동사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국민 참여를 높이기 위한 콘텐츠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겨레의 집 우측에 마련되는 전시 연계 체험 부스(2025.8.15.~9.14.)에서는 특별전시의 의미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5종의 체험 콘텐츠가 운영된다.
또한 국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나의 태극기 이야기’30편과, 육‧해‧공군 및 경찰청, 사단법인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 등과 협력하여 진행한 ‘광복 80년 태극기 서명 캠페인’을 통해 수집된 태극기 5종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국가보훈부가 광복 80년을 맞아 대국민 설문을 통해 개발한 기념 색상 ‘광복 80 자주 KR0815’가 전시 구조물에 적용되었다. 1945년 광복과 함께 창립된 해방둥이 기업 노루페인트는 해당 색상을 친환경 페인트로 조색‧구현하여 전시에 협찬하였으며, 광복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하였다.
전시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태극기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자주독립의 염원이 담긴 상징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태극기와 나라를 되찾기 위해 헌신했던 선열들의 숭고한 뜻과 희생을 온 국민이 깊이 있게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