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외국인근로자 582명 입국...‘농촌 일손부족 해소’ 활력
태안군, 외국인근로자 582명 입국...‘농촌 일손부족 해소’ 활력
  • 박영환 기자
  • 승인 2025.08.06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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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559명 이어 하반기에도 23명 입국, 벼·콩·고추농가에 투입
일시적 인력수요 발생에 대응, 불법체류 등 문제 소지 없어 농가에 큰 도움
7월 16일 안면도농협에서 진행된 외국인 계절근로자 교육 모습
7월 16일 안면도농협에서 진행된 외국인 계절근로자 교육 모습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최근 전국적인 인구감소 및 고령화 추세로 농촌지역이 일손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충남 태안군이 합법적 외국인근로자 도입을 통해 지역 농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태안군은 올해 상반기 121농가에 559명의 외국인근로자가 양파·마늘·고추 농가에 투입된 데 이어 하반기에도 14농가에 23명이 입국함에 따라 총 582명(135농가)의 외국인근로자가 태안을 찾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외국인이 최초 5개월에서 최대 8개월까지 단기간 국내에 체류하며 일손을 도울 수 있게 하는 합법적 인력 제도다. 태안군에서는 라오스 계절근로자 관련 충남도와 MOU를 체결한 E-8-1 방식 및 결혼이민자의 4촌 이내 가족 초청(E-8-2)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 6월 30일 계절근로자 투입 농가에서 진행된 현장점검 모습.
지난 6월 30일 계절근로자 투입 농가에서 진행된 현장점검 모습.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와 내국인의 노동 기피 현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불법 체류 및 불법 고용으로 인한 문제 소지를 없앨 수 있어 주민들의 큰 환영을 받고 있다.

태안군의 경우 지난 2021년 관내 3농가에 3명이 입국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 9농가 29명, 2023년 90농가 271명, 2024년 84농가 384명이 입국하는 등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도 베트남·캄보디아·중국·몽골·태국 등 8개국 근로자가 입국했으며, 이들은 태안에서 벼·콩·고추 등의 수확 및 탈곡을 도우며 지역 농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농가에 투입된 계절근로자 외에 태안농협과 안면도농협에도 총 60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배정, 7월까지 3~4개월 간 총 1761농가(태안농협 645농가, 안면도농협 1116농가)에 파견돼 일손을 도와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군과 농협은 계절근로자 및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폭염 및 재해 예방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근로자들의 국내 생활 적응을 돕는 등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중 142명이 기간연장에 나서는 등 열심히 일해주고 있어 농가에서도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농가가 안정적으로 인력을 확보해 농촌에 활력이 넘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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