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 개혁을 위한 글로벌 역량 강화, 다양한 선택권 제공, 시대에 맞는 교육 패러다임 전환 제시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원성수 전 공주대학교 총장(행정학 박사)이 세종시 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미래 교육을 위한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원 전 총장은 "획일적인 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나 다양성과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통해 세종 교육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종시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100% 공립으로 운영되면서 교육의 획일성이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다양한 교육 선택권을 누리지 못하고, 학부모들은 자녀의 진로를 고민하며 관외 학교로의 진학까지 고려하는 상황이다.
또한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세종시의 사교육 참여율은 전국 2위에 달하며, 학생들의 자살률은 전국 1위라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전 총장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은 3가지 핵심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글로벌 역량 강화 - 우리 인재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중 언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영어를 놀이처럼 접하게 하여 학생들이 대학 입시를 위한 영어가 아닌,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실용적인 영어를 습득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진출한 해외 시장에서 인턴십과 취업의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선택권 제공 -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공교육 내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
특성화 고등학교를 대기업, 금융계 등과 연계하여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일반 고등학교는 대덕 연구단지 등과 협력하여 과학고로 전환하는 등 학교별 특성화를 통해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
이를 통해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가는 학교'라는 특성화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를 제시해야 한다.
▲시대에 맞는 교육 패러다임 전환 - 지난 10여 년간 학교 신설과 인구 유입에 집중했던 세종 교육 정책에서 벗어나 이제는 교육의 질과 다양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특히, "IB 프로그램과 같은 국제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세종시의 아이들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원 전 총장은 "세종시처럼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세워진 도시에서 교육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을 혁신하고, 학생들이 행복하면서도 실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전 총장은 자신을 '진보적인 성향'이라고 소개하면서도 "교육계의 수장으로서 반드시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소신을 강조했다.
그는 "교육이 진보와 보수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져야 우리 아이들을 올바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