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 후 일주일간 방치
가명으로 입원, 폭행사실 숨기기 급급 '비정'의 어머니
가명으로 입원, 폭행사실 숨기기 급급 '비정'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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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컷뉴스 | ||
남편이 구치소에 수감된 뒤 알고 지내던 언니의 집에서 3살 난 딸과 함께 살아오던 27살 김모 여인
김씨는 지난달 22일 딸 정 모양이 떠든다는 이유로 손찌검을 하기 시작했다.
김씨의 손찌검은 점차 구타로 변해갔고 정 양은 끝내 정신을 잃었다.
하지만 어머니 김씨는 그런 정 양을 방안에 그대로 방치한 채 7일을 보냈다. 일주일이 지나고서야 병원을 찾은 김씨는 가명으로 입원 등록해 이 같은 일을 숨기기 급급했지만 정양의 상처를 이상히 여긴 의사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의료진의 진찰 결과 정 양은 뇌출혈에 탈수, 영양결핍 등으로 인해 의식 불명 상태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하고 정 양의 몸에서 상습적인 구타로 인한 상처와 화상도 발견됨에 따라 또 다른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영등포경찰서 임성덕 형사과장은 "때린 부분과 7일간 방치한 부분은 시인하지만 피해자 몸의 상처 화상에 대해서는 부인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린이집 원장의 폭행으로 원생이 장파열을 일으킨 사건에 이어 친딸에 대한 어머니의 가혹행위까지 폭력을 항거할 수 없는 아이들에 대한 어른들의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 CBS사회부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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