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마저 정쟁화?...민주당 도 넘은 공세에 비판 고개
수해마저 정쟁화?...민주당 도 넘은 공세에 비판 고개
  • 박영환 기자
  • 승인 2025.07.24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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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외자 유치 출장 비판에 "전쟁나도 할 일은 해야" 비난 목소리
예산 시설하우스 단지 피해 점검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청권이 극한호우로 인한 수해로 신음하는 가운데,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재난의 정쟁화’에 몰두해 빈축을 사고 있다.

초당적 협력을 통해 재난 극복에 힘을 싣기는커녕, 충남도정을 향한 분별없는 흠집내기에 몰두하는 등 이재민과 도민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데 대한 질타다.

2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충청권 4개 시·도지사의 해외출장을 매개로 한 정치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해 현장에서 이재민과 함께 있지 않고, 해외 출장을 가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다.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지역 일각에선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노림수’라는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수해 복구를 위한 행·재정적 조치를 모두 마무리하고, 이미 예정된 외자유치 행보에 나선 지자체장을 비판하는 이면에는 정치적 이해를 염두에 둔 도정 발목잡기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실제 김태흠 충남지사는 수해 발생 직후 대책마련에 나서, 주택·농업·축산·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특별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수해 복구의 컨트롤 타워로서 재해 복구를 위한 행·재정적 모든 대책을 마련하고, 이미 예정된 경제 행보에 나선 셈이다.

실제 김 지사는 특별재난지역 지정 시 정부지원액은 207억원 수준인데, 도가 추가로 168억원을 특별지원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 김 지사는 ‘호우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본격 가동하고, 해외 출장 중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수해 복구에 흐트러짐을 막기 위해 행정부지사를 필두로 실시간 쌍방향 소통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김 지사의 해외 출장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미리 예정된 행보였다는 점 역시, 민주당이 도 넘은 정치공세에 나섰다는 비판을 뒷받침한다.

김 지사는 이번 출장 기간 중 프랑스에서 수소에너지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인 A기업, 리튬이온 배터리용 양극재 기술을 가진 B기업과 각각 투자협약을 맺어 외자유치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또한 파리의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혁신 센터인 ‘스테이션F’를 찾아 충남의 벤처·스타트업 육성 방안을 모색한다.

독일에서는 도내 스타트업 지앤티(GnT)와 4600억 원 규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프레틀 그룹의 빌리 프레틀 대표를 만나 추가 투자 협력 및 도내 진출 방안을 협의한다.

충남지역 한 인사는 “무릇 도백이라면 전쟁이 나도 할 일은 해야 한다”며 “김 지사가 수해 복구를 위한 모든 대책을 마련하고 외자유치에 나선 상황에서 수해를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려는 시도야말로 충남도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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