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공기 중 항생제 내성균' 간편 현장 검출 기술 개발
생명연, '공기 중 항생제 내성균' 간편 현장 검출 기술 개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5.07.17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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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임은경 박사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공기에 떠다니는 항생제 내성균을 간편하게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임은경 박사 연구팀이 연세대학교 황정호 교수 연구팀과 함께 공기 중에 떠다니는 위험한 항생제 내성균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새로운 진단 기술인 ‘CN-TAR'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로 널리 알려진 CRISPR-Cas9 시스템을 진단목적으로 변형해 박테리아가 가진 특정 유전자를 정확히 찾아 자르고 그 절단산물을 실시간으로 증폭하여 빛으로 표시해주는 'CN-TAR'라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극미량의 박테리아 유전자를 실시간으로 포착하고 분석해 빛으로 결과를 알려주는 원스톱 스마트 진단 기술이다.

연구팀의 성능 검증 결과 이 기술은 단 1~2개의 유전자 복사본 수준에서도 박테리아를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을 만큼 매우 민감하게 작동했으며 병원에서 널리 쓰이는 RT-PCR 분석법과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더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 기술은 별도의 고가 장비 없이 휴대용 진단기로 만들 수 있어 병원뿐 아니라 학교, 요양원, 식품공장, 제약공장, 심지어 공장 하수나 토양까지도 실시간 감시할 수 있어 폭넓은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임은경 박사는 "이 기술은 고가 장비 없이도 공기 중 박테리아를 누구나, 어디서나,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획기적인 현장형 진단 기술로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직접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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