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률 17%에서 멈춰… 사업 재개까지 ‘험난’
한 건물로 짓고 있는 행복드림센터 공사도 차질
[충청뉴스 금산 = 조홍기 기자] 금산군 보건소 신축 이전 사업이 중대한 암초를 만났다. 공동도급 방식으로 추진되던 이 사업의 주관 건설사가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현재 공정률 17%에 불과한 상태에서 공사가 전면 중단된 것.
해당 사업은 지난 2022년부터 총사업비 238억 원이 투입되는 공사로 주관 건설사가 51%, 도내 건설사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관 건설사는 지난 6월 말, 법정관리 신청과 함께 포괄적 금지 명령 신청서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착공이 늦어지며 보조금에서 페널티를 받은 바 있는 보건소 신축 이전 사업은 올해 초 지방채까지 발행하며 적극적인 추진에 나섰지만, 공사 중지로 인해 향후 추가 비용 발생도 불가피해졌다.
금산군은 현재 대형 로펌을 통한 법률 자문을 바탕으로 “6개월 이내 공사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주관사의 법정관리 외에도 부관사를 둘러싼 여러 법적인 절차가 남아있어 재착공까지는 수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특히 기존 계약을 조속히 정리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찾겠다고 해도, 현재의 불완전한 현장을 그대로 떠안으려는 건설사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공사 중단으로 인한 구조물 하자 가능성, 책임 소재 불분명 등 불확실성이 큰 사업장에 선뜻 나서는 업체는 많지 않기 때문.
이번 사태는 보건소 신축 이전 뿐 아니라 같은 건물에 함께 조성 중인 ‘행복드림센터’ 사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하주차장 공사 지연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은 데 이어, 이번 중단 사태로 인해 전체 준공 시점 역시 사실상 기약 없이 미뤄진 상황이다.
한편 금산군 관계자는 “현재 법률 자문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며, 공사 지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조속한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