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지수는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아 실질 회복세는 미약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태희)는 최근 관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9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105)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고물가·고금리와 같은 국내 부담 요인과 글로벌 경기 둔화, 환율 변동 등 복합적인 대외 불확실성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특히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지역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은 한층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4분기 BSI 실적지수는 ‘62’로 전 분기(57)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아 실적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부문별 실적지수는 매출액(69), 영업이익(63), 자금사정(63) 등 대부분 항목이 기준치를 밑돌며 경영 부담이 큰 상황이다.
3/4분기 부문별 전망지수는 매출액(99), 영업이익(93), 설비투자(96), 자금사정(79)으로 나타났으며, 설비투자와 매출액 지수는 기준치에 근접했지만 영업이익과 자금부문은 여전히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수익성과 유동성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목표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소폭 하향(10% 이내)’ 응답이 44.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지난해 수준(27.3%)’, ‘크게 하향(18.2%)’, ‘소폭 상향(10% 이내)(10.2%)’ 순으로 조사됐다. 투자실적 목표 달성 여부는 ‘지난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51.3%로 과반을 차지해, 기업들이 여전히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주요 대내 요인으로는 ‘내수수요 부진(69.8%)’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대외 요인으로는 ‘해외수요 부진(34.1%)’, ‘환율 변동(25.6%)’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내수 침체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모두 주요 부담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내수 부진과 고물가, 고금리 등 복합적인 부담 요인으로 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며,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과 규제 개선, 그리고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