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순천향대, 글로컬대학 도전, 시의 미온적 대응에 쓴소리
아산시의회, 순천향대, 글로컬대학 도전, 시의 미온적 대응에 쓴소리
  • 유규상 기자
  • 승인 2025.07.02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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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열린 아산시의회 ‘2025년 제3회 의원회의에서 집중 지적
2025년 제3회 의원회의에서 순천향대학의 글로컬대학 선정관련 논의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충남 아산시의회(의장 홍성표)는 2일 2025년 제3회 의원회의를 갖고 순천향대학의 글로컬 대학 도전 관련 아산시의 미온적 대응과 소통부족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쓴소리를 쏟아 냈다.

회의에서 아산시의회 의원들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 선정된 순천향대학교의 본지정을 위한 지자체와 대학의 대응계획에 관하여 집행부로부터 설명을 듣고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에 대하여 질문을 던졌다.

첫 번째 질의에 나선 김미성 의원은“글로컬대학 본지정에서 순천향대학이 탈락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과거에 어떤 부문들이 미흡했고, 어떤 것이 우위에 있는지에 대해 경쟁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의 대응 사례들을 비교분석해서 대응논리를 시 차원에서 마련해야한다. 그리고 진행상황은 중간중간에 소통해 달라”고 주문했다.

명노봉 의원은 “글로컬 대학 지정을 추진하면서 지자체도 그에 필요한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전에 의회와의 소통이 너무 부족하였다”고 지적하며, “실행계획서 작성을 순천향대학 일로만 치부할 게 아니라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면서 오는 8월 실행계획서 제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 아직도 아산시의 투자 확약 금액이 결정되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어 명 의원은“순천행대학교에서 클로컬 대학 선정의 주력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AI의료융합사업과 관련해 “지역의 AI의료관련 기업들이 있는지와 이 기업들과 사전에 충분한 교류가 있었는지”를 묻고, “대학에서 시에 요구할 사항이 있으면 정확하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요구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기애 의원은 “순천향대학교가 본인증을 받지 못한 것은 대학 내부의 학사 운영상 문제점도 분명히 있다”면서, “학생들의 학습태도와 학교의 의지, 교육과정 등 내부 인프라가 미흡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지자체의 역할부분에 30점이나 배점이 있는데, 나를 비롯한 상임위 조차도 그리고 지역구 의원인 본인도 사업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언성을 높이며, “지금 행정과 대학이 긴밀한 협업이 되고 있느냐”고 반문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했다.

천철호 의원은 “미래는 민관학이 하나가 되어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며 “시에서는 건물을 새로 지을 것이 아니라 대학교를 활용하면 서로에게 상생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순천향대학에서는 공모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시에서 행정적으로 도와줄 일이 무엇인지를 말씀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희영 의원은 “순천향대학의 글로컬 대학 선정에 대해서 안 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그러면서, 실행계획서 제출이 얼마 남지 상황에서 설명회를 갖는 것도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김은복 의원은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예산이 우선 편성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행계획서를 확정해야 할 시점에서 아직도 예산규모도 확정 짓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이날 아산시의회의 요청에 따라 의원회의에 참석한 전창완 순천향대학 연구산학부총장은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한 대학의 노력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대학측에서의 자구 노력도 중요하지만 시의 의지가 중요한 만큼 아산시와 네트워크된 해외 자치단체와 학생교류 등을 요청하며, 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또 전 부총장은 “순천향대학은 이번 글로컬대학 혁신기획서를 통해 의학과 공학을 결합한 AI의료융합산업을 선도하는 대학 모델을 제시했다”며 “아산이 강점으로 생각되는 제조업에 의료의 옷을 입히는 AI의료융합산업은 앞으로 새롭게 급성장하는 분야이면서 사업 확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부총장은 “글로컬대학 사업추진을 위해 2만 5천평의 부지를 준비했는데, 최종 지정되고 이곳에 5년 내 100~200개 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그 주변이 활성화 될 것”이고, “또 외국인 전용 국제대학을 신설해서 외국인을 5년간 3천명 고용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렇게 되면 3D업종의 인력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부총장은 세 번째 예비지정에 선정된 올해가 클로컬대학 사업에 통과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하고, “전국 18개 지방대학이 예비지정 됐는데, 이 중 세계대학평가에서 1000등 내에 들어 간 사립대학은 순천향대가 유일하다.”며, 자신감을 보이면서, "대학이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되면 아산시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글로컬 대학 프로젝트는 2023년부터 3년간 지역 잠재력을 보유한 30개의 대학을 선정해 지역의 인구감소는 지역대학의 위기로 이어지고 이는 곧 지역소멸로 연계되는 악순환을 극복하기 위하여 대학과 지역의 상생발전 선순환 체제를 구축해 대학 혁신 동력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순천향 대학은 3년 연속으로 예비지정 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본지정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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